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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이 서로 주고받는 말 - 우리가 모르는 동물들의 은밀한 대화 엿듣기
프란체스카 부오닌콘티 지음, 페데리코 젬마 그림, 황지영 옮김, 김옥진 감수 / 북스힐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반려 동물은 다 각자의 방식으로 우리의 삶에 들어와 애정과 위안을 준다. 반려견을 키우면서 겪는 작은 행복들은 항상 나를 웃게 해준다. 아침에 눈을 떠보면 반려견이 기뻐하며 나를 맞이해주는 모습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소중한 동반자와 함께 하는 아침은 일상의 시작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반려견과 산책을 나가면서 자연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작은 행복 중 하나다. 반려견은 단순한 것으로부터도 큰 기쁨을 느끼는 존재인데, 그 모습을 보며 나도 함께 행복을 나눌 수 있다는 생각에 감사함을 느낀다.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 없어도,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반려견과 함께하는 삶의 큰 가르침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과학 전문기자로 활동하는 자연과학자. 이탈리아 라디오 채널에서 과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상파 채널에서는 청소년들에게 동물 세계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프란체스카 부오닌콘티가 동물들이 서로 주고받는 말에 대해서 다채로운 소통 전략을 풍부한 근거와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한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대표되는 외로움의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과 살고 있는데, 그 씀씀이도 커지고 있다. 특히 강아지와 고양이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매력으로 인기가 많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동물들은 말이 많은 수다쟁이들이라고 말한다. 정원이나 공원처럼 우리 주변에서부터 열대 우림, 깊은 심해까지도 자연은 그야말로 동물들이 주고받는 메시지로 가득 차 있다. 깊은 바다에서 나이팅게일처럼 노래하는 고래가 있고,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처럼 독보적인 춤이나 탭댄스를 추는 새들도 있다. 뿐만 아니라 특별한 자세나 몸짓, 악취나 향기를 활용하여 소통하는 동물도 있다. 또한 어딜 가나 그렇듯 입만 열면 거짓말을 술술 늘어놓는 녀석들도 있다. 이처럼 메시지로 가득한 세계에서 그들은 서로 무슨 말을 주고받을까?
말을 하는 것만이 언어일까. 그렇다면 말을 하지 못하는 물고기들은 어떤 방식으로 의사를 전달할까. 언어가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특징 중 하나라고 할 때 몸짓으로 하는 비언어적 의사표현은 인간과 동물 사이의 간극을 메워준다고 할만하다.
물고기들은 전기장, 소리, 몸의 색변화, 특이한 몸짓 등의 비언어적 의사소통 방식을 가지고 자신의 상태를 상대에게 알리거나 포식, 번식, 상대방에 대한 위협, 위협으로 부터의 탈출 등에 긴밀하게 사용한다.
동물 세계에서 신호를 만들어 내는 일은 에너지 소모와 위험을 수반하기 때문에, 대체로 정직이 유리하다. 실제로 많은 경우 정직한 의사소통이 승리한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예외가 존재한다. 속임수와 거짓말, 기만 전략 역시 동물들의 의사소통 속에 깊숙이 자리한다. 일부 종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신자의 행동을 조종하도록 진화했으며, 교묘한 전략으로 생존과 번식의 기회를 넓혀 왔다.
여행은 새로운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는 것뿐만 아니라, 자연과 동물들과의 특별한 소통의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 여행에서 만난 다양한 동물들과의 경험이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들은 단순한 관광객의 시선 너머, 그들의 삶과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한 여행지에서 만난 코알라는 그 지역의 상징적인 존재였다. 코알라가 나무 위에서 느긋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며, 나는 그들의 여유로운 삶에 매료되었다. 코알라와의 소통은 눈빛과 표정으로 이루어졌다. 이런 경험은 자연과 동물들이 서로 소통하는 방식을 새롭게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