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화폐들 그리고 비트코인
홍익희 지음 / 책과삶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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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뉴스에서 말하는 가장 뜨거운 단어 중 하나를 꼽자면 바로 비트코인이다.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질문도 따라온다. “지금이라도 비트코인을 사야 할까? 아니면 이미 늦은 걸까?” 나 역시 주변에서 이런 소리들을 심심치 않게 듣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금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경제적 불안정 속에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향후 글로벌 리스크가 지속된다면 이러한 역할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 책은 1978KOTRA에 입사해 보고타, 상파울루, 마드리드무역관 관원을 거쳐, 경남무역관장, 뉴욕무역관부관장, 파나마무역관장, 멕시코무역관장, 경남무역관장, 마드리드무역관장, 밀라노무역관장을 끝으로 2010년 정년퇴직한 홍익희 저자가 디지털 화폐가 이끄는 금융과 통화의 혁명, 글로벌 금융의 탈중앙화 등 급변하는 세계경제의 현실을 직관, 분석하고, 화폐를 둘러싼 근본적인 문제인 인간의 상호 신뢰를 인간의 손에서 기술로 옮긴 문명사적 사건인 비트코인, 스테이블코인의 출현 등 이전과는 전혀 다른 현실이 요구하는 윤리적 각성과 인간 존재의 근본적 의미를 다시 묻는 인문학적 성찰까지 담고 있다.



 

저자는 약 한 세기 동안 유지된 달러 중심 통화 질서가 지금처럼 불안정했던 적은 없다고 진단한다그는 미국이 이미 제국의 후기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지역 통화권의 부상이 통화 질서의 분권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달러 체제의 균열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새로운 글로벌 질서의 전조라고 그는 말한다과도한 재정적자, 정치적 양극화, 지정학적 충돌 등 복합 요인들이 미국 내외의 안정성을 동시에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테이블코인, 새로운 제국의 야망, 누가 다음 돈의 주인이 될 것인가?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패권을 지키기 위한 미국의 전략적 선택이자, 향후 디지털 화폐 대전에서 새로운 돈의 주인이 될 수 있는 핵심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달러의 신뢰 약화와 글로벌 무역·금융의 변화 속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줄이고 실물 자산(: , 미국 국채)과 연동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 중이며, 이는 주식시장과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달러 중심의 국제 무역·금융 질서에 변화를 예고하며, 향후 금 기반 무역통화, 비트코인 등과의 경쟁 구도 속에서 '다음 돈의 주인'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금융 수단을 넘어, 글로벌 경제 질서의 변화와 권력 이동의 중심에 선 혁신적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알고리즘 시대에도 돈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와 인간성이라고 강조한다. 화폐의 본질은 신뢰에 있으며, 디지털 화폐와 알고리즘 경제에서도 신뢰가 무너지면 화폐의 가치가 급격히 하락한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등장은 기술이 신뢰를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며, 인간 간의 상호 신뢰가 여전히 핵심임을 시사한다. 알고리즘 시대에도 돈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 인간성, 자기 인식 등 비물질적 가치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성공이 아니라, 윤리적 각성과 인간 존재의 의미를 다시 묻는 인문학적 성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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