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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인생관리, 식사와 운동이 전부다
김지은 지음 / 초록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누구나 무병장수를 바란다. 하지만 꾸준한 몸 관리와 병에 대한 지식·정보가 없으면 병마를 극복하기 어렵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 한 번 발병하면 평생을 안고 가야 하는 병, 바로 당뇨병이다. 당뇨병 환자 중에는 합병증을 평생 달고 사는 사람이 많다. 왜 그럴까? 당뇨병 치료제들은 처음엔 어느 정도 혈당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혈당관리가 안 돼서 다른 약으로 교체하고 그래서 조금 나아졌다가 다시 관리가 안 돼 바꾸기를 반복한다. 그러다 결국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른다. 당뇨병은 초기에 잡아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초기에 당뇨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현재 유튜브 채널 ‘내과전문의 닥터K(구독자 38만)’와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집중하고 있는 김지은 원장이 당뇨병을 안고 살아가는 환자들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그동안 수많은 환자를 진료하며 혈당 관리에 실패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의지력 부족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실천 가능한 매뉴얼의 부재에 있음을 깨닫고 이 책에서 당뇨 관리를 의지력 싸움이 아닌 '올바른 전략과 작지만 확실한 실천'을 통해 승리하는 과정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깨달은 것은 그동안 죄책감과 반복된 실패로 좌절했던 당뇨인들에게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주고 새로운 희망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독자들이 과거의 무심했던 나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는 ‘생활습관 개선’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공한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뇌의 본능을 극복할 수 있도록, 거부감 없이 일상에 녹아들 수 있는 실천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식단 관리와 운동이 중요한 이유’에서는 왜 당뇨병은 식습관이 그렇게 중요한지, 운동이 당뇨환자에게 필수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생활 습관을 바꾸기 위한 마음가짐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2장 ‘인슐린 저항성의 극복이 목표인 이유’에서는 인슐린 저항성이란 무엇이며, 식이 조절은 인슐린 저항성을 어떻게 호전시키는지, 운동은 인슐린 저항성을 어떻게 호전시키는지 알려준다. 3장 ‘당뇨환자는 어떻게 먹어야 할까’에서는 당뇨환자가 장을 볼 때 지켜야 할 기본 원칙과 어떤 탄수화물을 선택해야 할지, 실제 탄수화물을 얼마나 먹어야 할지, 어떤 단백질을 골라야 할지 알려준다. 4장 ‘당뇨환자는 어떻게 운동해야 할까’에서는 유산소와 무산소를 어떻게 배분해야 하는지, 유산소 운동 가이드라인, 유산소 운동의 종류와 칼로리 소모량, 상세한 운동 계획에 대해 알려준다. 5장 ‘식단 관리에 대한 흔한 오해와 진실’에서는 당뇨환자는 탄수화물을 먹어야 하는지, 과일은 절대 먹으면 안 되는지, 단백질을 많이 먹어야 하는지 알려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식습관은 운동, 약물치료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낸다. 당뇨병 치료는 식습관, 운동, 약물의 삼박자를 균형 있게 맞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당뇨병환자들이 시장이나 마트에서 식료품을 고를 때 주의해야 할 기본 원칙에 대해서 알려준다. 장을 보기 전의 준비 단계부터 물건을 고르는 순서, 영양성분표 확인, 그리고 가공식품이나 간식을 선택하는 기준까지 단계별로 나눈다. 이는 자신의 혈당 패턴과 생활 리듬에 맞는 식재료를 선택하는 습관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올바른 장보기 습관은 식단 관리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외식하거나 간식을 고를 때도 현명한 선택을 하는 기준이 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는 문장은 ‘생활 패턴을 바꾸지 않으면 혈당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약보다 생활 관리가 치료의 핵심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 책을 당뇨병 환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한 번씩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