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이기게 하십니다 - 결코 지지 않는 믿음
이규현 지음 / 두란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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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5월에 신장암 수술을 받고, 7월엔 전립선 암 수술을 받고 난 후부터 너무 무기력했다. 호르몬 때문에 의욕이 없고 몸이 가라앉는 것도 있었겠지만 그보다 내가 이제 뭘 할 수 있겠어라는 패배의식에 젖어 있었다. 평생 신앙생활을 하며, 목회자로 양들을 돌보며 살았건만 이젠 정말로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하고 싶은 것도 없었다. 아내가 손자를 보러 아들네 집으로 가고 나면 텅 빈 집에서 거실에 앉아 있는 것이 전부였다. 이런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내게 찾아온 책이 <끝내 이기게 하십니다>라는 책이었다. 무엇을 이기게 하는지 궁금하여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면서 기도하면서 읽었다.

 

이 책은 현재 수영로교회 담임목사이며, 아시아언어문화연구소 이사장과 코스타 국제이사로 섬기고 있는 이규현 목사가 승리의 삶이 영적 기본기에서 시작됨을 설명한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모든 것이 하나님 손안에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나간다면 결국 믿음의 선한 싸움에서 승리하게 하는 능력이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열심과 능력만으로는 광야 같은 인생을 건널 수 없다. 자신의 무능을 인정하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할 때 신앙은 깊어지고 삶은 풍성해진다. 익숙한 종교생활을 하지 말고, 신앙생활을 하며, 말씀과 성령의 인도 속에서 날마다 새로워지는 승리의 여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패배주의를 걷어 내고 영적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고자이 책을 펴냈다고 밝히고 있다. 나 자신이 그동안 패배의식에 젖어있지는 않았는지 반성해본다. 영적 침체에 빠져 영적 전의를 상실하지 않았는지, 익숙한 종교 생활에 머무르면 신앙의 연조가 쌓여도 영적 무기력과 패배의식에 빠질 수 있다. 말씀과 성령 충만으로 영적 활력을 되찾아야 하겠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도 기억에 남는 문장은 하나님은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응답하실 때가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보다 더 좋지 않은 상황으로 몰아가시기도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전혀 다릅니다. 이런 상황에 처하면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럽습니다. 하나님이 왜 이러시는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pp.23-24) 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할 때 항상 듣고 계신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바라는 방식이나 시간에 응답하시기보다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방법으로 가장 알맞은 때에 응답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계속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준비하신 더 좋은 응답을 기다리면 된다.

 

이 책을 읽고 깨달은 점은 세상은 영적 전쟁터인데 하나님의 나라와 사탄의 나라 간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싸움은 인간을 적대자로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통치자들과 권세자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6:12)

 

이 땅에는 악한 영들이 설치며 우리를 향해 무차별 공격한다. 이 전쟁에서 패배하면 사탄의 졸개처럼 살게 된다. 신자답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려면 영적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 영적인 전쟁, 하늘에 있는 악한 영과 싸움에서 이기려면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해야 한다.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6:11) 갈수록 싸움은 치열해진다. 이때 우리는 우리가 어디에 속했는가를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속한 하나님의 사람이다.

 

이 책을 패배의식에 젖어 영적 활력을 잃고 있는 분, 영적 무기력과 침체 속에서 하루하루 버텨 내는 것만으로 힘겨운 분, 절망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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