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와 국가의 부(富)
로버트 브라이스 지음, 이강덕 옮김 / 성안당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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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전기가 곧 생존 조건인 電者生存(전자생존)’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전기는 기업과 산업경쟁력의 근간이기도하다. 누가 더 저렴하고 깨끗한 전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에 따라 기업과 산업의 경쟁 지형이 달라진다. 나아가 글로벌 패권 역시, 에너지를 둘러싼 국가간 양보 없는 경쟁의 산물이다.

 

이 책은 작가, 강연자, 영화 제작자이며, 에너지, 전력, 정치, 혁신에 대해 30년 이상 글을 써왔으며, 해병대 전쟁 대학 에서 시드니 연구소까지 다양한 단체를 비롯해 수많은 협회, 대학, 기업 에서 초청 강연이나 기조연설을 500회 이상 진행해 온 로버트 브라이스가 인도, 레바논, 푸에르토리코, 아이슬란드 등 다양한 국가를 직접 탐사하며, ‘전기라는 렌즈로 세계를 들여다보면서, 전기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인권이며 생존이고, 나아가 기후위기 시대를 돌파할 마지막 해답이라고 강변하며,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우리의 에너지 수요를 재생 에너지로만 충족할 수 있다는 관념에 반박하면서 기후 변화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하려면 원자력 발전에 기반한 핵에너지의 역할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한 맹신을 경계하고, 원자력을 포함한 고밀도 에너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전기는 곧 국력이며 권력이다. 그리고 현재 3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은 그 힘에서 소외되어 있다.”고 말했다. “전기는 곧 국력이며 권력이라는 말은, 전기가 국가 운영과 사회 발전의 핵심 동력임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전기는 현대 사회에서 산업, 교통, 통신 등 국가 운영의 근간이 되는 에너지로, 전기 생산 능력은 곧 국가의 경제력과 직결된다.

 

현대 문명을 움직이는 진짜 동력은 무엇인가. 스마트폰, 의료 장비, 인터넷, AI, 반도체, 비트코인, 수돗물까지우리가 당연히 누리는 현대 사회의 편리함은 모두 전기로부터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기본적인 전기조차 공급받지 못한 채 어둠 속에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왜 어떤 나라들은 생활에 꼭 필요한 전기를 아낌없이 사용하는데, 왜 어떤 나라들은 하루 24시간 중 고작 몇 시간도 안 되게 전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을까?’라는 근본적 질문에서 출발한다.

 

석유 시대에 유조선과 가스 운반선을 앞세워 해상패권을 쥐었던 국가들은 이제, 대규모 송전망과 해저케이블을 통해그리드 패권국가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마치 로마 시대에 도로망이 제국의 팽창과 번영을 가능케 한 것처럼, 오늘날에는 전력 그리드를 통한 연결과 통합이 국가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핵심 수단이 되고 있다. 이제 전기 없이는 한순간도 살아갈 수 없다. 누가 더 저렴하고 깨끗한 전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에 따라 기업과 국가의 미래가 좌우된다.

 

이 책은 우리가 에너지 시스템을 바라보는 방식, 그리고 세계의 불균형을 이해하는 관점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준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미래를 상상하는 데 동참하는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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