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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자전거길 가이드 - 물따라 산따라 자전거로 즐기는 생애 가장 건강한 휴가, 최신개정판
이준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이 들어감은 자연의 섭리로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 여정에서 그토록 뜨거웠던 청춘도 젊음도 어느덧 가버리고, 중년을 지나 노년을 맞이했다. 노년기는 생애단계에서 삶의 끝자락이다. 흔히 노년기가 오면 갈수록 기력이 쇠해지고, 회복력도 떨어져 심신이 위축된다. 때문에 이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 상실감에 빠져 삶의 자신감마저 잃어버리기 쉽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 마다 해외여행을 했고, 국내 자동차 여행, 기차 여행 등을 시간이 나면 많이 했다. 집을 떠나서 느껴보는 즐거움이 많기에 아마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그렇지만 아직까지 자전거로는 여행을 아직 시도하지 못했다. 앞날의 자전거 여행을 위하여 집 주변을 비롯하여 자전거로 조금씩 행동반경을 넓혀 가며 주말이나 시간이 있을 때 마다 훌쩍 자전거로 여행을 떠나곤 한다.
무작정 여행을 떠나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경험이나 장소가 많이 궁금하던 찰나 조금 더 폭 넓은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기 위하여 책을 찾아보다가 <대한민국 자전거길 가이드>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낯선 곳을 탐험하는 걸 좋아하는 베테랑 자전거 여행가 이준휘 작가가 자전거를 타고 직접 라이딩을 해보고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코스를 골라 호수길, 바닷길, 섬길, 산길, 비경길 등 8가지 테마로 분류해 소개한다. 때문에 잘 닦인 자전거 전용도로뿐 아니라, 비포장도로도 포함하고 있다.
나에게 자전거는 어린 시절의 친구처럼 친숙하고 애틋한 존재이다. 세 발 자전거와 중고등학교 때 통학용 자전거 등 자전거는 언제나 나의 일상의 한가운데에 자리했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 자전거와는 서서히 멀어지게 되었다. 업무에 치여 멀리 그리고 빠르게 움직여야 하기에 바쁘다는 핑계로 자동차와 더 친해진 것이다.
모든 것이 빨라지고, 멀리서도 모든 것이 가능해진 지금, 이제 조금은 천천히 좀 더 가까이 느껴야 한다는 삶의 교훈을 새삼 깨닫는다. 이 책은 빠르고 쉬운 길에 길들여져 정말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들을 멀리해온 현대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코스별 난이도, 대중교통 가능 여부와 접근성, 소요 시간을 표시해 내 레벨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 지침이 되어준다는 것이다. 저자가 직접 주행하며 체크한 도로 상태, 헷갈리는 길, 안내표지 여부, 고도표와 코스 지도 등을 참고하면 처음 가보는 길이라도 쉽게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난이도별 코스 즐기는 방법은 물론이고, 물길, 산길에서 라이딩 코스 짜는 요령도 안내하고 있으므로 이 책 한권이면 걱정할 것 없이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여행할 수 있다.
<대한민국 자전거길 가이드>는 자전거 여행의 세계로 입문했거나, 시원한 '바람 맛'에 중독된 마니아거나, 나만의 길을 찾고 싶은 자전거 여행자에게 친절한 가이드가 될 것이므로 꼭 읽어보고 여행길에 가지고 다니면서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