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니체 열다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얼핏 보면 걱정거리는 전혀 없고 행복해 보이는 사람도 알고 보면 속으로는 스트레스가 많다. 특히 현대인은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 걱정, 근심이 끊이지 않는다. 직장 생활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스트레스의 원인은 수없이 많고 받아들이는 강도 역시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특히 나이가 먹어갈 수록 받게 되는 삶의 압박은 때때로 눈물을 흘려도 해소가 되질 않는다. 그런데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자세는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 누구는 아무렇지 않게 넘기는 일도 다른 누구에게는 극심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브레히트, 아도르노, 벤야민 등 세계적인 지성들의 책을 소개해온 독일 유명 출판사 주어캄프편집자 출신인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가 니체의 전체 사상을 자아행복사랑재능정치사유평판자유로 각 장을 포괄하는 8개의 키워드로 묶고 352문장을 엄선해 스스로를 단단히 세우고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는 방향을 제시한다. 벤츠는 어떻게 하면 우리가 느낄 필요 없는 과도한 스트레스부터 벗어나, 더 잘 기뻐할 수 있는지 탐색한다.

 

벤츠는 스트레스에 빠진 일반 대중을 위해 니체의 말을 빌려 삶의 상황이 주는 부담에 대처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자신을 강한 인격으로 키우고 자신을 편하게 만들려는 습관적인 충동을 이겨내 지속적으로 단련하라고 조언한다. 니체처럼 필연적인 것을 아름다운 것으로 볼 수있을 때 우리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모든 불만을 버리고, 더 잘 기뻐하는 법을 배운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벤츠는 세계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인류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는 우리에게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러나 그대 개개인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물어보라”(p.15)고 말했다.

 

또한 자기 자신에게 저지른 잘못은 다른 사람에게 저지르는 잘못보다 훨씬 견디기 힘들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는, 즉 안락함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종교와 도덕이 명하는 모든 것은 완전히 별도로 하고 타인이 내게 잘못하는 것 이상으로 내게 잘못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타인의 잘못을 겪을 때는 상대의 양심의 가책이 주는 위로, 복수에 대한 기대심, 정의로운 사람들, 즉 연민과 갈채를 사회 전체로부터 받을 수라도 있기 때문이다.”(p.28)고 말했다.

 

니체는 고통에서 벗어나는 법은 두 가지다. 바로 빠른 죽음과 오랜 사랑이다.”(p.39)라고 했으며, “앞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이는 기껏해야 사람을 양치기로 만들며, 고작 양 떼에게 가장 필요한 존재로 만든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을 위해 나아가는 것, 자신을 위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p.41)라고 말했다.

 

이 책의 아포리즘(격언) 뒤에는 책의 번역자 홍성광의 해설 니체와 초인은 누구인가?’를 수록하여 니체의 핵심적인 철학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니체가 걸어온 삶의 자취와 태도, 그의 철학에 큰 영향을 미친 스승들과의 관계, 니체의 주요 저작들이 집필 당시 그의 삶과 어떻게 맞물려 있었는지에 대한 세부적인 맥락, 그리고 시기에 따른 철학 세계의 변천을 통해 우리는 니체의 모토에 더 가까워진다. 스트레스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삶을 창조하는 힘이 이 책이 강조하는 내용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