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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에서, 그러나 믿음으로 - 두려움 대신 믿음으로 도망 대신 담대함으로
이승희 지음 / 두란노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세상에는 성도들만이 아니라 불신자들이 더 많이 살아가고 있다. 이런 세상살이를 어떻게 신앙적으로 하며, 불신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할까가 늘 주요 관심사이고 기도제목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불신자들과 완전히 단절된 삶을 살아갈 수는 없다. 그런 세상살이 자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불신자들과 분리된 삶은 복음을 전할 기회를 상실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두란노출판사를 통해서 서평단에 참여하여 이 책 <세상 속에서, 그러나 믿음으로>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대구 반야월교회에서 담임목사로 30년 이상 목회하면서 백년이 넘은 전통적 교회를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개혁 교회로 변화시키며 말씀의 능력과 예배를 중시하며 타협 없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이승희 목사가 세상과 신앙에 대한 앎과 삶의 새로운 결단을 위해 강단에서 외친 설교를 엮은 것으로 바알과 아세라의 시대를 살아낸 선지자 엘리야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삶에서 성도로서 어떻게 신앙을 지키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설명한다.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신뢰와 날마다의 순종, 그리고 말씀을 붙드는 일상의 결단을 통해, 신앙은 단지 머무는 것이 아니라 견디며 나아가는 여정임을 강조한다. 세상과 타협되고 있는 이 시대에,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믿음의 길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엘리야에게서 배울 수 있는 신앙의 삶이란 “믿음의 고백”이라고 하면서 “신앙의 고백 없이 신앙의 삶은 불가능하다.”(p.16)고 말한다. 엘리야의 시대는 하나님을 신앙하면 목숨을 잃는 시대다. 요즘으로 말하면, 예수를 믿으면 취업도 어렵고, 국가에서 제공해주는 모든 복지도 누리지 못한다. 예수를 믿기만 하면 무조건 감옥에 수용된다. 이런 시대에 엘리야는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신앙을 용기 있게 고백한 것이다. 이것이 신앙으로 사는 삶이다. 저자는 “여호와가 나의 하나님이시다.”라는 고백이 나의 삶에 있었는지, 아니면 돈 앞에 양심을 저버리고, 나의 유익을 위해 하나님조차 외면한 적은 없었는지 정직하게 점검해 보자고 강조하다.
이 책을 읽다가 기억에 남는 문장은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들의 갈멜산 대결(왕상 18:21)이었다.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라는 엘리야의 말에 이스라엘 백성은 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했다. “신앙의 삶은 양다리를 걸치는 것이 아니다. 주일만 ‘주님의 날’로 여기고, 다른 요일은 ‘나의 날’로 사용하는 것은 올바른 신앙의 삶이 아니다.”(p.98)
이 책을 통해서 깨닫게 된 것은 ‘무너진 제단을 다시 세우라’는 것이다. 왕상18:30절에 보면 “무너진 여호와의 제단을 수축하되”라고 했다. 우리들도 무너진 여호와의 단을 수축해야 한다. 그 첫 번째가 예배의 회복이다. 예배의 회복은 무너진 여호와의 단을 수축하는 것이다. 그 두 번째는 기도의 회복이다. 세 번째는 말씀 순종의 회복이다. 말씀에 순종하는 일은, ‘무너진 여호와의 단을 수축’하는 가장 소중한 일이다. 삼상 15:22절에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다”고 했다.
엘리야갸 활동하던 때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은 아합이었다. 그는 이방 여자 이세벨과 결혼하고 우상숭배와 폭력 정치로 나라를 망치고 있었다.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들은 바알 우상숭배에 편승하고 유일신이신 하나님을 저버렸다. 엘리야는 주저 없이 아합과 이세벨의 범죄를 견책했고 그것은 목숨 건 영적 싸움이었다. 세상 속에서 그러나 믿음으로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기를 원하는 성도들과 신학생, 그리고 목회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