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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지는 사람, 암을 이기는 사람 (무병장수 에디션) - 세계 최고 암센터 엠디 앤더슨 종신교수 김의신 박사의 암 이야기
김의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과거에는 암에 걸렸다는 진단이 내려지면 사망선고처럼 여겼다. 하지만 이제는 암이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라는 것이 국가 암등록 통계에서 확인됐다. 의학적 완치로 보는 5년 생존율을 보면 2013년 기준 69.4%로 암에 걸린 10명 가운데 7명이 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한국은 암 생존자 100만명 시대를 맞았다.
나는 그동안 주변의 지인들이 암 투병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서 나와는 상관없는 남의 얘기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암’이라는 판정을 받고 보니 ‘암’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암’에 관한 책이라면 무조건 읽고 있다. 이 책 <암에 지는 사람, 암을 이기는 사람>이라는 책도 그런 이유에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암센터이자 세계 최고의 암 전문병원인 엠디 앤더슨 암센터에서 1980년부터 32년간 종신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세계적인 암 치료 권위자 김의신 박사가현대인이 궁금해 하는 암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암을 이긴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저자가 직접 실천해온 식습관, 생활 리듬을 담고 있다. 저자는 수면·장 건강·혈당·스트레스·마음가짐 등 누구에게나 절실한 주제를 현실적인 전략으로 풀어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암 진단을 받으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 ‘항암을 견딜 수 있을까’ ‘죽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과 공포감에 사로잡힌다. 환자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태도지만, 그런다고 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환자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병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와 어떤 상황에서든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과도한 걱정이나 정신적 스트레스는 암을 키운다. 계속 그런 정신 상태를 유지하고 바꾸지 않는다는 것은, 시작부터 암과의 싸움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살고 싶은 욕구가 들면 내가 왜 꼭 살아야 하는지를 짚어보아야 한다. 때로는 환자의 각오나 마음 상태가 기적을 일으킨다. 불행한 마음은 스스로를 더 큰 불행에 빠뜨리고, 희망적인 마음은 스스로를 구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암환자들은 “암선고를 받으면 회사를 그만두고, 쉬어야 한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집에 가두는데 그것은 쉬는 것이 아니라 고립이다.”라고 하면서 “집에서 쉬는 것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 아니라 암과‘함께’가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라고 말한다. 일을 계속 하면서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자신을 돌보면, 세포도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나 역시 ‘암’진단을 받았을 때 하루 종일 방에 누워 스스로 체념하고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되었다. 이제 이 책을 읽고 많은 위로를 받고 용기를 내어 밖으로 나가 사람들과 어울리며 나쁜 감정이나 고통을 외부로 흘려보내려고 결심한다.
암은 전신질환이다. 수술만으로 고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회복이 필요하다. 약이 듣는지, 낫는지는 하나님만 아신다. 장기려 박사의 말처럼 “의사가 환자를 돕는 건 10%, 약이 10%, 나머지 80%는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이 진리이다. 저자는 “그러니 너희들이 고쳤다고 자만하지 마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암 환자들에게 힘이 되고, 더 나아가 암 투병 환자의 가족과 아프지 않은 일반인들에게도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암 환자나 그 가족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암에 관한 여러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잘못된 상식과 공포로부터 해방시켜줄 것이며, 희망을 얻고, 위로가 되며, 힘이 될 것이다. 현재 아프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건강한 삶을 돌아보고 감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