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쉬워지는 책 - 맥락과 흐름만 잡아도 성경 쉽게 읽을 수 있다
존 팀머 지음 / 터치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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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충전200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누구나 교회에 가면 예배를 드리고 설교를 듣는다. 설교를 들으면서 옳은 말을 한다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바로 잊어버린다. 다음에도 고객만 끄덕인다. 매주 고개만 끄덕이고 자신은 다 알고 잘한다고 판단한다. 강단에서 설교자는 자기도 이해 못한 설교를 하고, 자기도 실천하지 않는 설교를 하고, 자기도 할 수 없는 일을 하라고 강요하고, 자기도 설교 마치는 순간 잊어버리는 설교를 한다. 사람들은 더 이상 설교에 기대감이 없고 설교 시간은 엉덩이를 꼬집으며 견뎌내야 하는시간일 뿐이다.

 

이 책은 CRC 교단에서 오랫동안 선교사와 목사로 사역했던 존 팀머가 성경의 핵심 구절을 중심으로 맥락을 짚어내면서 성경 66권을 설명하고 하나님이 지으신 한 편의 드라마를 보여준다. 독자들이 성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면서 성경의 역사적·문화적 배경과 줄거리의 요점을 간명하게 설명하면서도 신학적 의미를 잘 짚어준다.

 

저자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하나의 맥락을 중심으로 성경을 훑어보는 책이라고 말한다. 성경에 대한 개관을 대략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날짜, 이름, 사건 등을 역사적 순서대로 개관하면서 성경의 숲을 보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중요한 가르침과 사건들의 연관성을 짚어보면서 이야기의 기본 뼈대를 세워가는 방법이다. 세 번째는 성경을 관통하는 전체 의미를 살피면서 그 속에 담긴 정신과 의미를 파악하여 총체적으로 보는 방법이다.

 

성경은 총 66권의 책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다양한 시기에 서로 다른 사람들이 기록했다. 구약과 신약을 포함한 성경은 약 40명 이상의 저자들이 1,500년에 걸쳐 기록했다. 이 저자들은 왕, 선지자, 어부, 학자, 세리 등 사회적 배경이 매우 다양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놀라운 일관성을 보여준다. 저자는 예레미야 3133절의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선언적 말씀을 통해 한 줄로 꿰고 있다. 이것이 하나의 맥락으로 성경을 조망하는 관점이다. 성경의 사건들을 이어주는 숲을 보되, 중요한 가르침과 사건들의 연관성을 짚어보면서 성경을 관통하는 전체 의미를 살피고 그 속에 담긴 정신과 의미를 파악하여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이 만들어 가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맥락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성경을 신학적 바탕 위에 견실한 해석과 상호텍스트성을 이해시켜 한 권으로 이어줄 뿐 아니라 소그룹이나 독서 모임을 통한 나눔과 적용을 할 수 있도록 인도자 지침서를 제공하고 있어서 성경에 대한 이해와 영적 유익을 도모할 수 있다. 매주 1회씩 3개월간 성경과 책 나눔을 통해 성경통독을 위한 마중물로 활용하려는 성도와 교회들에게 적절한 책이다.

 

선지자는 인도주의자나 혁명가나 사회개혁가도 아니다. 선지자란 말은 종교적 맥락에서 미래를 예언하거나 신의 뜻을 전달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선지자는 두 가지 사실을 확신하기 때문에 고함을 지르고 열변을 토한다. 첫째로 하나님은 언약적 율법에 순종하는 이스라엘에게 축복하시겠다는 약속을 지키실 것이며, 둘째로 그렇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실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 책을 읽어보니 내용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지적 만족을 충족시켜 주었다. 또 각 장의 분량은 짧지만 주제를 간명하게 설명해 주어 성경을 읽고 싶도록 설득하는 탁월함이 있다. 구약성경의 전반적인 흐름을 먼저 파악하고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생각하며 읽기 때문에, 무작정 읽을 때보다 집중하기가 쉬울 뿐더러 훨씬 짜임새 있게 읽을 수 있다. 신학생은 물론 목회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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