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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차 오빠차 아니고 언니차 - 여성 운전 독립 가이드북
이연지 지음 / 들녘 / 2025년 3월
평점 :

‘리앤프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많은 금액으로 구매한 나의 소중한 자동차! 누구나 최대한 오래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오래 타면 탈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자산이다. 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예상보다 빨리 수명이 줄어들고, 잦은 고장으로 인해 수리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여성들은 혼자서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한다. 모든 여성의 영원한 꿈은 혼자 여행하는 것이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둘이하고 싶은 여행보다는 혼자서 떠나고 싶은 여행의 충동이 더 크다. 원래 여성은 고독한 모습으로 존재 할 때가 아름답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어 차를 타고 세상을 누비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는가. 그 차는 아빠나 오빠 차가 아닌 ‘내’ 자동차일 것이다.
이 책은 ‘여성운전 프로젝트 언니차’를 운영하는 이연지 대표가 자동차에 관한 지식과 도로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도록 복잡한 신호 체계는 물론 도로 유형과 표지판, 사고 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과실 비율을 자세히 알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면허 학원 등록부터 시작해서 차량을 구매할 때, 여성이 운전대를 잡으려는 모든 순간, 세상은 호락호락 하지 않다. 도로는 같은 초보 운전자라고 해도 남성이라면 겪지 않아도 될, 겪지 않았을 텃세를 마주하게 된다. 운전을 통해 기동성을 얻기까지 여성은 ‘알아서’ 운전을 배우고 사고 지식을 몸소 체험해야만 한다. 모르는 것을 가족에게 묻더라도 속 시원하게 가르쳐 주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여성의 독립과 상생을 지향하고 있다. 저자는 어디든 혼자 자유롭게 갈 수 있는 이동 독립권을 강조한다. 저자는 “이동 독립권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으로 떠나고 돌아올 수 있는 힘”이라고 하면서 “타인에게 기대지 않으면서 대중교통의 시간 제약 없이 스스로 얻는 행복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의 자유를 빼앗기 위해 금지한 세 가지는 교육, 취업, 운전”이라고 하면서 “이는 여성의 독립적인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인간은 교육을 통해 기술과 지식을 배우고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는다. 성인은 취업을 하고 스스로 경제적 수입을 얻어 부모나 양육자로부터의 독립을 이룬다. 그와 함께 운전 기술을 배움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때에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자유인이 된다. 인권은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퇴보하고 있다. 여성의 교육은 금지되었고 취업 기회마저 박탈당했으며 이동의 자유까지 제한된 현실이다.
저자는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연락처를 주고받으면 뺑소니가 성립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한다. 만일 각자 수리하기로 하거나 현금을 주고받기로 합의했다면 음성 녹음이나 이체 기록을 남겨두면 확실하다. “가끔은 뺑소니 처벌을 악용하여 합의한 척 신고하는 악성 운전자도 있으므로 합의할 때는 의사를 분명히 해두어야 하지만 이 또한 상황에 맞게 해야 한다.”고 전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고, 사고가 나더라도 연락처를 남기는 것이다.
이 책은 여성의 입장에서 차와 운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운전 입문서로 운전을 시작하려는 사람, 운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 혹은 운전을 좋아하더라도 기름만 넣고 다닌 이들을 위한 가이드이다. 자동차, 운전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백과사전 같은 이 책을 초보운전자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 운전자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