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말 공부 - 사람과 삶, 마음을 잇는 어휘의 힘
이오덕김수업교육연구소 지음 / 상상정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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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등 말과 관련된 속담 및 격언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넘쳐난다. 인생에 있어서 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일을 하다보면 이 말이 더욱 와 닿는데, 위로나 조언을 건넬 때 간결하면서 품격 있게 말하는 사람이 있고, 안 해도 될 말을 굳이 꺼내서 분위기를 망치는 사람이 있다. 모임에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리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 말이나 내뱉고 뒤돌아서 후회하는 사람이 있다. 이처럼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일과 관계가 술술 풀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쉽게 미움을 받게 되고 오해를 사게 되는 사람이 있는데 이 차이는 바로 말 습관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말 한마디 한마디의 존재감은 더욱 커진다. 말은 말하는 이의 인품을 투명하게 비춰주는 거울과도 같기에 나이가 들수록 격을 높이는 말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이번에 <어른의 말공부>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우리말과 삶을 가꾸려 했던 이오덕 김수업 선생님의 뜻을 이어 가고자 학교 현장에서 실천하는 모임인 이오덕김수업교육연구소 선생님들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는 말의 뿌리를 찾아,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삶을 북돋는 말의 힘, 어른들의 지혜를 전해 주고자 우리말이 피워 낸 삶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읽고, 나를 돌아보고, 삶을 통찰하는 에세이다.



 

우리말에는 비슷하게 들리는 표현들이 많아서 올바른 사용법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혼란을 겪기 쉬운데 이 책에는 우리말의 뿌리에서 시작하여 사람들 사이를 잇는 말의 울림, 겨레의 얼을 담아낸 말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어른이라는데, 어른의 세상은 생각보다 험난하다. 일상에서부터 직장 생활까지, 알아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것이 수없이 많다. 직장에서는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며 예고 없이 마주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살면서 맞닥뜨리는 모든 상황에 필요한 말과 행동 그리고 태도와 마음가짐, 어른의 인사말이 필요한 순간이다. 책을 읽다 보면 낯익은 말이 새롭게 느껴지고, 그 말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게 되는 과정에서 깊은 울림과 사유를 경험하게 된다. 어휘 공부를 넘어 나와 세상을 연결하는 어른의 말을 익히며 스스로 삶의 방향을 가다듬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삶은 앞으로 나아갈 뿐이지만 뒤를 돌아보면 이야기가 남는다. 어제를 힘겹게 살아 낸 이야기, 오늘을 힘차게 살아간 이야기들이다. 사람들은 모두 그런 이야기를 나누며 산다. 이야기를 제대로 나눠야지 또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p.16)고 말했다. 삶 속에서 다양한 시련과 위기를 맞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살아갈 힘을 안겨주는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때는 미처 몰랐으나 이제야 터득하게 된 삶의 진리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싸가지라는 토박이말이 있다. ‘싹수의 방언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표준어로 여겨야 한다. 싹수는 어떤 일이나 사람이 앞으로 잘될 것 같은 낌새나 징조를 일컫는다. 이를 싹수가 노랗다.’ 또는 싹수없다로 쓰면 싹이 누렇게 썩어 성장 가능성이나 장래가 없는 종자를 가리킨다. 희망을 뜻했던 싸가지를 요즘에는 부정적으로 쓴다. 예의가 없는 사람을 이런 싸가지!’라고 부른다. 이 책을 읽고 말이 곧 우리의 삶이고, 말의 힘이 곧 삶의 힘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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