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읽으면 여한이 없을 한비자
김영수 엮음 / 창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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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난세가 영웅을 만들듯 위기가 뛰어난 리더를 만드는 법이다.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다. 시대를 불문하고 리더의 중요성과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로 통칭되는 한비자만큼 리더에게 필요한 고전은 없다. 고전은 읽기 어렵고 딱딱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유는 시대와 배경이 다르고 인물의 이름도 복잡하고 다양해서일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어려운 고전도 흥미 있는 스토리가 있어서 거기에 빠지게 되면, 몰입이 되어 쭉쭉 읽어나갈 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지난 30여 년 동안 사마천(司馬遷)사기(史記), 그리고 중국을 연구하고 25년 동안 중국 현장을 150차례 이상 탐방해 온 사마천과 사기에 관한 당대 최고의 전문가인 김영수 인문학자가 한비자오늘날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개인 관계의 속성과 그 이면에 담긴 본질을 이해하기 위한 유용한 이해의 틀로써 바라본다.

 

진시황제는 책을 좋아하고 공부를 많이 한 꽤 식견 있는 통치자였다. 한비자의 글을 읽고는 이 사람과 단 한번이라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고 했다. 또 하루에 검토해야 할 문서의 양을 저울로 달아 놓고 그것을 다 해내지 못하면 쉬지도 않았다고 한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한비자(韓非子)와 한비자(韓非子)’에서는 한비자의 생애와 당시의 시대배경과 사상을 알아본다. 2'한비자 가볍게 읽기'에서는 한비자가 이야기한 제왕학의 구체적인 지침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3'한비자 무겁게 읽기'에서는 우화를 통해 한비자가 말하고자 했던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겨본다.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쳐서 핵심을 이해하는데 매우 좋았다.

 

저자는 한비자의 법··세의 관계를 바퀴 셋 달린 삼륜차(조직, 나라, 백성)의 세 바퀴에 비유한다. 가장 중요한 앞바퀴에 해당하는 것을 ''로 보고, 뒷바퀴인 ''''은 리더십을 뒷받침하는 수단과 방법으로 파악한다. (): 모든 사람들이 지켜야 할 명확한 규칙, (): 군주가 신하를 은밀히 통제하는 기술, (): 리더로서의 권위와 힘의 활용 이러한 개념은 현대 사회에서 경영자의 리더십 원칙으로도 적용된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한비자의 다음과 같은 예리한 일침에 눈길이 절로 간다.

 

한비자는 오늘날 가장 널리 퍼진 사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대부분의 사람에겐 철학과 사상적 관심이 없더라도 법가의 가르침이 실생활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비자는 법가를 깊이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으며,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법가의 사상과 문화, 역사, 철학적 접근 방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이론적인 지식과 함께 평화로운 삶을 사는 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대통령 탄핵과 구속으로 삶의 혼돈 속에서 길을 잃은 대한민국의 국민들, 특히 리더의 자리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한비자의 통찰이 현재에도 강력하게 유효함을 깨닫는 순간, 독자는 그 지혜를 자기 삶과 일에 어떻게 적용할지 구체적인 실마리를 얻게 될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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