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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마시는 습관, 보이차 - 한의사 부부의 피 해독과 체온 상승 비법
선재광 외 지음 / 전나무숲 / 2024년 11월
평점 :
요즘 식사 후 친구들과 잠깐의 여유를 만끽하기 위해 카페에 가서 차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건강과 웰빙 문화에 관심이 많아진 현대인들에게 서서히 차(茶)가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한다.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차 문화가 격조 있고 여유 있는 사람들이 즐기는 것으로 잘못 인식되어져 있지만 커피 대신 차를 마신다고 생각하면 어려울 것이 없다. 또한 여러 방송매체에서 보이차 관련 보도를 자주 접하다 보니 커피 대신 보이차 추출물이 다이어트와 건강에 좋다고 하여 보이차를 매일 마시고 있다.
지난 해 중국 여행을 가서 보이차를 구입했는데, 357g짜리 보이차의 둥근 외형은 검은 색에 빈대떡같이 눌려있고, 차의 탕 색은 맑고 영롱한 와인 빛이어서 아름답기까지 하다. 이런 이유로 이번에 <건강을 마시는 습관, 보이차>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대한한의원 원장인 선재광 박사와 대한보구한의원의 맹선숙 원장 두 공동저자가 35년 동안 직접 경험하고, 수많은 환자를 통해 검증받은 보이차의 놀라운 치유 효능에 대해서 자세하게 전해준다.
저자 선재광 박사는 1997년 겪은 IMF 사태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무절제한 음식 섭취 등 나쁜 생활습관으로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되어 당시 몸무게가 105kg에 육박했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전 단계에 통풍, 관절염까지 생겨 매일 질병과 싸우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던 중 보이차가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후 보이차를 꾸준하게 마시니 놀라운 변화가 시작되는 것을 경험했다고 한다. 혈액이 맑아지면서 몸이 정화되고 체내의 독소와 노폐물이 배출되었으며, 체중 역시 30kg이나 줄어들어 정상화됐다고 한다. 그래서 보이차를 주위 사람들에게 적극 권하게 되었고, 보이차를 마신 분들이 건강을 회복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보이차의 위력을 더 느끼게 되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각종 만성질환자는 물론이고 암을 걱정하거나 초기 암, 치매가 조금씩 진행되던 환자들에게도 보이차는 어김없이 탁월한 효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자연이 내어주고 자연이 만들어주는 보이차는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따라서 보이차를 마시는 일은 단순한 기호 행위를 뛰어넘어 자연과의 합일을 추구하는 구도[求道]의 길이다. 보이차의 원산지인 운남성은 ‘차나무에 있어서 가장 축복받은 환경’으로 일조량과 강수량이 풍부하며 깨끗한 수질에 영양분이 많은 산성 토양이어서 차나무가 찻잎 가득 유익물질을 머금을 수 있다. 찻잎은 끊임없이 햇볕, 바람, 습기, 뜨거운 열기를 만나 서로 어우러진다. 그렇게 완성된 한 잔의 보이차에는 ‘한 잔의 자연’이 담기게 된다.
내가 매일 마시고 있는 보이차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물을 끓이고, 다구를 예열하고 차를 우리는 과정 하나하나, 차를 마시기 전에 찻잔에 비치는 탕색을 감상하고 향을 맡아본 후 맛을 입으로 음미하는 삼품(三品) 과정을 거치는 모든 순간에 깃든 여유로움이 마음을 평온히 가다듬어 준다.
보이차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우리 몸에, 곧 건강에 얼마나 좋은가 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보이차와 건강에 관한 궁금증을 풀고, 건강을 생각한다면 당분 가득한 인스턴트 음료보다 보이차를 마셔보는 것을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