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렌즈 태국 - 최고의 태국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북, 최신판 ’25~’26 ㅣ 프렌즈 Friends
안진헌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10여 년 전 태국의 방콕, 파타야, 치앙마이 여행을 한 적이 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알카자 쇼’였다. 예쁜 여자들이 쇼가 끝난 후, 극장 출구에 나란히 서서 관객들에게 배웅 인사를 하는데, 그때 가이드가 하는 말이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들은 여자가 아니라 여자가 되고 싶어 하는 여장 남자들”이라는 것이다. 이때 처음으로 태국에는 성전환한 사람들, 특히 남자들이 여자가 되고 싶어 열심히 아르바이트 하여 모은 돈으로 병원에서 그것을 거세하고 여성 호르몬 주사로 가슴을 키우고, 여장을 하고, 그리고 돈벌이로 이런 쇼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사람의 성 정체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만든 사건이라면 사건이었다.
그때의 추억 때문에 또 다시 가 보고 싶은 곳이 태국이다. 휘황찬란한 사원, 수많은 오토바이와 뚝뚝이, 그리고 풍겨져 나오는 매연냄새가 있을 태국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변했을지 더 궁금해졌다. 내가 미처 몰랐던 관광지나 맛 집이 소개되기도 하고 너무 유명해서 모두 다 알고 있지만 거기서도 숨은 맛 집을 찾아 볼 수 있어서 책이 참 유용했다.
이 책은 20여 년 동안 태국, 베트남, 티베트, 캄보디아, 라오스, 중국, 네팔, 인도를 들락거리며 상주 여행자로 생활하고 있는 안진헌 작가가 태국의 잘 알려진 대도시부터 현지인만 가는 소도시까지! 60개 지역의 여행 정보를 담고 있다. 태국 주요 도시별 상세 지도 107개. 현지 발음과 가장 유사한 지명 표기 & 현지인과 소통하는 태국어 여행 회화집도 함께 수록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나라다. 화려한 문화재와 원시 그대로인 듯한 정글, 맵고 자극적인 요리, 요리보다 자극적인 밤 문화까지 있는 묘한 매력의 나라다. 국가 전체가 외국인을 환영하는 관광지이면서, 전통을 존중하고 현대적인 진보도 이룬 나라이기도 하다. 또한 태국은 휴양지로 좋은 나라다. 말레이시아와 더불어 동남아시아 지역의 맹주 역할을 해온 국가답게, 급격하게 근대화가 진행되었지만 여전히 철저한 계급사회다. 이 책은 태국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태국에서 무엇을 할까, 무엇을 먹을까, 어디서 어떻게 놀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주말을 이용하여 짧게 방콕만을 여행하려는 3일 일정부터 태국의 역사 유적은 물론 해변에서 한가롭게 쉴 수 있는 6일 일정, 태국을 샅샅이 둘러보려는 여행자를 위한 지역별 10일 일정까지, 다양한 일정별 추천 루트를 제시하고 있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태국에서 할 수 있는 난처한 실수를 방지하고, 현지인들과 관계를 좀 더 원만하게 맺으며, 방문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태국 여행을 하면서 스노클링, 코끼리 타기, 풀문 파티 등 즐길 것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은 물론, 각 지역별로도 특색 있는 액티비티, 파티, 나이트라이프 정보를 자세하게 제공한다. 또한 짜뚜짝 주말 시장, 죽음의 열차, 각종 해양 스포츠, 깐똑 쇼, 채식주의자 축제 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방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마사지를 받는 것이다. 한 번 받아보면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얼마나 시원한지 코를 골며 잠을 잘 정도로 피로가 확 풀린다.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타이 마사지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 책은 마사지사의 기술, 숍 분위기, 친절도와 서비스, 가격 등을 꼼꼼하게 체크한 마사지 숍을 소개한다. 골목마다 즐비한 마사지 숍 중 어느 곳을 골라야 할 지 고민된다면, 이 책을 참고해 자신의 예산과 취향에 맞는 마사지 숍을 선택하면 좋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