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 먹었으면 즐길 때도 됐잖아

이 나이 먹었으면 즐길 때도 됐잖아 - 좋은 건 계속하고 싫은 건 그만두는 거침없고 유쾌한 노후를 위한 조언
와다 히데키 지음, 유미진 옮김 / 오아시스 / 2024년 11월

지금의 노인세대들은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많은 공헌을 한 세대들이다. 그들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있어 매우 커다란 역할을 해왔다. 노인이 되면 한창일 때에 비해 몸이 많이 쇠락해지고, 열정이나 용기 또한 많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노인세대는 나름의 아름다움과 멋을 지니고 있다. 희끗해진 머리카락만큼이나 그리고 늘어난 주름만큼이나 인생을 다양하게 경험했다. 그래서 청춘이 가지지 못한 의젓함과 원숙함이 있고 여유로운 멋이 풍겨 나온다. 온화하며 내면적으로 성숙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인생의 깊이 또한 더욱 깊어져 세련되어 있다.

이 책은 일본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노인 정신의학 및 임상심리학 전문의로 30여 년 동안 노인 정신의학 분야에 종사하며 중장년층을 전문으로 상담하는 와다 히데키가 의욕, 여유, 감정전환, 기억력 등의 다양한 차원을 통해 인간이 노화에서 승리하는 법, 감정 노화를 방지하는 법 등 구체적이고 생생한 해결책을 알려준다. “70세부터는 술, 담배를 굳이 끊지 마라”, “유산 남겨 봐야 싸우기만 하니 다 쓰고 죽자”는 주장을 하는 저자는, 이것이야말로 남들 눈치 보지 않고 즐겁게 나이 드는 법의 정수라고 말한다. 저자는 현재의 노인 세대, 즉 영 시니어를 과거의 노인들과 달리 퇴직 후에도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현역이자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사람들과 즐겁게 소통하는 멋진 세대로 명명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금의 고령자들은 건강하게 혼자 일상생활을 할 수 있으며 소비자로서도 중요한 존재이다. 10년 전이라면 노인으로 불릴 연령대의 사람들도 지금은 건강 상태나 경제력에서 30~50대에 뒤지지 않는다.”고 하면서 “건강하고 활동적인 고령자를 최근에 화제가 된 용어인 ‘영 시니어’로 부른다.” 100세 시대의 주역은 영 시니어들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살아보니 자식이 있어도 품안에 있을 때 자식이요 지금은 이웃이 더 좋다. 오래 살기 위해 운동을 적당히 하고 있다. 등산이나 골프 등 그룹 활동이 건강에 좋기는 하지만 너무 무리하면 즐거워야 할 몸이 피곤할 수도 있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음악 들으며 자연을 음미하는 것이 뇌 건강에 좋고, 뇌가 건강해지면 온몸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낀다.

저자는 “인생을 즐기며 쓸 땐 쓸 줄 아는 영 시니어를 소중히 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젠 먹고 싶은 것을 먹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면서 사는 것이 좋다. 영 시니어는 다양한 인생 경험이 있기에 그럴 수 있는 자격도, 능력도 모두 갖추고 있다. ‘내가 이 나이에 뭘…’이라며 겸손 떨 필요가 없다.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인생을 즐기라는 것이다.

의학의 발달로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이제 100세를 바라보고 있는데, 백세시대라는 말에 걸맞게 은퇴 후 제2의 직장에 취직하거나 그동안 하고 싶었던 취미생활을 즐기는 등 노년 세대 삶의 모습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 편안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자신이 원하는 행복한 삶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바로 이 책에서 저자가 알려 주는 대로 하면 될 것이다.

‘뒷방 늙은이’ ‘고집불통’ ‘불평불만은 많은데 지갑은 열지 않는 자린고비’라는 말을 듣지 않고 이제껏 힘들었으니 지금이라도 즐겁게 살고 싶은 고령자, 목표만 그리며 달려오느라 즐겁게 산다는 말이 낯선 고령자,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을 맞이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