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이상행동 케어 12가지 방법 - 치매 가족, 요양보호사, 의사, 시설 종사자들을 위한
황이선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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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치매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치매란 뇌기능 손상으로 지적 능력이 감퇴하거나 소실돼 사회적 또는 직업적 기능장애를 가져오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상태를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인구고령화에 따라 전 세계 치매환자가 2030년엔 7800만명, 2050년에는 139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령화 사회인 우리나라 역시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환자가 75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젊은층 및 중·장년층은 우리 부모님이 치매를 앓으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을, 노인층은 내가 치매 환자가 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하며 살아가는 시대가 됐다.

 

이 책은 13년 차 장애인 활동 보조원, 요양보호사, 치매 프로그램관리자, 사회복지사, 시설장으로 있는 황이선 대한민국 1호 치매 이상행동 케어 현장 전문가가 치매 이상행동 증상을 겪는 어르신들과 직접 몸으로 부대끼며 겪은 경험을 사례별로 구분하여 이상행동 케어 방법을 담은 것이다.

 

나는 친구의 엄마가 치매로 고생하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엄마는 자신의 치매를 인정하지 않았고, 약도 드시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면서 쓰레기를 섞어놓거나 음식찌꺼기를 싱크대에 그냥 버리기도 했고, 집안 곳곳에 쓰레기를 쌓아두면서 버리지도 못하게 했으며, 똥을 밟고 다니기도 하고, 오줌을 방바닥에 싸서 한강으로 만드는가 하면 가래침을 뱉어서 벽에 바르고, 온몸을 긁어서 자신의 몸에 생채기를 만들기도 했으며, 기저귀를 갈거나 샤워를 시킬 때 화를 내고 버티기도 하셨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치매 증상은 개별적이었다. 같은 거부 이상행동이라고 할지라도 증상은 개인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따라서 치매 이상행동 증상은 몇 가지라고 숫자로 단정할 수가 없다.”(p.6)고 말했다.

 

이 책은 모두 12장으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배설행동과 거부행동을 다루고, 2장에서는 부적절한 성행동을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3장에서는 요양보호사를 무시하는 행동, 도둑 망상과 공격성에 대해 들여다본다. 4장에서는 반복 질문, 요양보호사 서비스 거부 사례를 이야기한다. 5장에서는 약물 복용 및 식사 거부를 어떻게 케어 할지 일러준다. 6장에서는 도둑 망상, 질투 망상, 유기 망상 등 피해망상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7장에서는 환시, 환청 같은 환각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 8장에서는 고집 이상행동을 살펴본다. 9장에서는 섬망, 뒤적이기 증상을 들려준다. 10장에서는 반복 언어행동과 후각 및 미각 기능 이상에 관한 사례를 전한다. 11장에서는 목욕 거부 및 배회행동을 알아본다. 12장에서는 치매와 더불어 시각장애 및 청각장애의 이중고를 겪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이 책에 수록된 치매 이상행동 케어 12가지 방법은 치매 어르신과 그 가족 분들을 위해 좋은 돌봄을 실천하고, 노력하는 많은 분들을 통해 양질의 장기요양서비스가 반드시 제공되어야 하는데 이 책이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다.

 

치매어르신을 만날 때마다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걱정이 많았었는데,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책이라 더 신뢰가 가고, 증상별 대처방법까지 자세하게 알려주어 치매 가족, 요양보호사, 의사, 시설 종사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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