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빛 하늘 아래 푸꾸옥에서
이지상 지음 / 북서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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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직장생활을 하다가 은퇴를 하고나니 여행이 나의 삶의 일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지난해 3월에는 아내와 함께 동남아여행을 56일 일정의 패키지여행으로 다녀왔다. MZ 세대들은 언어소통도 어느 정도 되고 그들만의 여정을 즐기기 위해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나는 여행 계획을 짜거나 준비하는 것이 귀찮아 패키지여행을 선택했다. 막상 여행을 다녀오니 또 다시 여행을 하고 싶어진다.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기도 하지만 마음대로 휴가를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에 사람들은 가까운 여행지를 선호한다. 뭔가 쉽고 가볍게 떠나는 색다른 베트남 여행은 없을까?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이 책 <바닐라빛 하늘아래 푸꾸옥에서>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이지상 작가가 베트남의 아름다운 섬 푸꾸옥을 배경으로 한 달간의 여행을 시작부터 마지막 여정까지 하루하루를 담은 여행 에세이로 베트남의 제주도라고 불리는 푸꾸옥에서 사랑스러운 아내와 사춘기 딸과 함께한 한 달간의 여행을 통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과 새로운 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과정을 다양한 경험들과 함께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 책에서 작가는 베트남사람들의 표정이 눈앞에 보일만큼 인물들을 다정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베트남 푸꾸옥과 같은 열대의 기후를 여행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자세하게 수록하여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러한 유용한 팁들은 푸꾸옥을 여행할 계획이 있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하고 힐링이 된다.

 

이 책에서 작가는 19년째 결혼기념일을 맞이하는 지금도 서로에게 최고의 짝꿍이라고 하면서 장난과 웃음 속에서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앞으로의 삶도 언제나 흥미롭고 즐거움으로 가득차길 바란다고 고백한다. 한 번도 결혼기념일을 챙겨주지 못한 아내에게 미안하여 사랑하는 아내와 기억에 남을만한 여행을 하고 싶어진다.

 

푸꾸옥은 따뜻하고 아름다운 바다와 해변, 눈부신 햇살이 매력적인 휴양지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최고의 여행지다. 해변의 선베드에서 한껏 여유를 부리다가 심심해지면 수영이나 스노클링 투어를 떠나고, 저녁 시간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해산물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만족스러운 여행지라 할 수 있다.

 

작가는 푸꾸옥의 매력적인 자연 환경과 매일 눈을 맞추는 현지인과의 교감을 통해 새로운 시각과 인사이트를 얻는 과정을 섬세하게 펼쳐 보이고 있다. 이 책은 베트남 푸꾸옥을 여행할 계획이 있거나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여행의 소중함을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베트남이 가진 문화의 다채로움, 경제적 성장 등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발전을 위해 자연과 전통, 사람을 희생시키지 않으려는 느릿한 발전이 느껴지는 나라다. 한쪽은 현대적인 건물과 시설이 화려하게 늘어서 있지만 또 다른 한쪽은 소박하고 가난하고 꾸밈없는 베트남인들의 일상 삶이 있다. 이 책을 통해 푸꾸옥의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인간미를 경험하며 여행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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