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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베트남 - 최고의 베트남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북, ’24~’25 ㅣ 프렌즈 Friends 14
안진헌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7월
평점 :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관광을 했다. 하지만 이젠 은퇴를 하고부터는 여행을 한다. 여행이란 언제든 멈춰 설 수 있는 것이고, 시간에 쫓기지 않는 것이다. 여행에서 자신을 찾고, 또 새로운 나를 만나려 하지만, 사실 여행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것이다. 그 사람들의 생활 속에 내가 들어가 보는 것이다. 그러다 문득 나 자신과 만난다면, 그것은 일종의 행운이고, 다른 사람들의 삶과 깊숙이 닿는다면 그것은 행운 이상일 것이다.
지난해에는 아내와 함께 베트남 다낭여행을 3박 5일 일정의 패키지여행으로 다녀왔다. 여행 계획을 짜거나 준비하는 것이 귀찮고, 많은 곳을 돌아다니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어서 패키지여행을 선호하는 편이다. 다음 기회에는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면서 이 책 <프렌즈 베트남>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20여 년 동안 태국, 베트남, 티베트, 캄보디아, 라오스, 중국, 네팔, 인도를 들락거리며 상주 여행자로 생활하고 있는 안진헌 작가가 베트남 여행 코스를 지역별·일정별·테마별로 나눠 맞춤형 코스를 담고 있다. 북부·중부·남부 3개 지역별로 나누고 있는데, 하노이 도시 관광과 더불어 하롱베이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베트남 북부 코스, 호찌민시를 거점으로 무이네와 해변 도시들을 둘러볼 수 있는 베트남 남부 코스, 다낭과 근교의 호이안을 오가며 휴양과 동시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만나볼 수 있는 베트남 중부 여행 코스로 구성했다. 또한 4박5일·5박6일·6박7일·9박10일·10박 이상까지 일별로 세분화했으며, 상세 일정과 이동 경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추천 코스를 제시한다.
내가 지난해 베트남 여행을 할 떼 거리를 가득 메운 무질서한 오토바이 행렬과 소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신호체계도 잘 되어 있지 않아 어느 타이밍에 길을 건너야 할지 좌우를 살피느라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보면 오토바이와 시클로, 행인이 뒤엉킨 혼란 속에서 나름의 질서를 발견하게 되었다.
어느 나라를 여행하든지 먹는 것이 제일 문제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김치와 고추장, 멸치볶음, 김 등을 준비해가기도 하는데, 베트남 여행에서도 식도락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이 책은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식당과 먹거리는 물론 현지인들만 안다는 골목 깊숙이 숨은 맛집까지 폭넓게 소개하고 있다. 쌀국수, 반미, 분짜 등 대중적인 베트남 음식부터 러우, 분짜까, 미꽝, 반쎄오 등 현지 음식들까지 소개하고 있기에 입맛에 맞게 먹을 수 있다.
책을 읽다가 보면 여행에 도움이 되는 크고 작은 알짜 정보들이 수두룩하다. 특히 여행 중에 알아두면 좋을 정보 Travel Plus는 여행 시 주의해야 할 점, 베트남 왕조의 역사 등 베트남 여행의 유용한 팁을 모두 수록했다.
이 책은 하노이 여행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여행 설계 & 실전’ 코너를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우리나라와의 시차, 여행하기 좋은 시기, 현지 물가 등 기초 여행 정보를 비롯해 여행 예산 짜는 방법, 베트남 동(VND) 원화 환산법 등 여행 노하우까지 하노이 여행의 A부터 Z까지 자세하게 소개한다. 이 책 한권이면 누구나 걱정 없이 베트남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