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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긍정교육 특강 - 반려동물 행동지도사의 가장 윤리적인 훈련 바이블
스티브 만.마틴 로치 지음, 이희경 옮김 / 동글디자인 / 2024년 5월
평점 :
현대사회에서 반려견의 존재는 친구이자 동반자요 가족구성원이다. 반려견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고 우리는 더 나은 삶을 함께 하려고 노력 한다. 나는 어릴 때부터 강아지를 좋아해서 집에서 여러 마리를 키웠다. 평소에 반려견에 관심이 많다가 보니 여러 생각을 하던 중에 문뜩 궁금증이 생겼다. 반려견을 사랑하고 보호해주고 아껴주지만 반려견에게는 간식밖에 다른 아무것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강아지들도 기본적인 ‘삶의 기술’을 학습해야 하는 데 도움 받기 위해 이 책 <반려견 긍정교육 특강>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30년 이상 전문적인 반려견 훈련 경험을 보유한 세계적인 훈련사 스티브 만과 <반려견 행동교정사의 고민상담 대백과>를 저술한 마틴 로치 두 저자가 반려견 행동과 훈련에 있어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중요한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을 알고 잘못된 관습에서 벗어나 과학적이고 윤리적인 방법을 채택해 강아지에 대한 기초를 다지고 교육할 수 있는 단계별 양육 가이드를 상세히 안내한다. 또한 긍정교육을 기반으로 훈련 세션을 설계하고 진행하는 방법과 강아지를 양육하기 전에 알아야 할 기본 지식과 강아지를 입양하는 순간부터 반려견의 행동 심리, 시그널 해석, 행동 교정 성공 사례 등을 담고 있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이때 까지는 구식훈련을 통해 엄격하고, 가혹하게 체벌이 광범위하게 훈련했다. 이런 훈련법은 개를 처벌하는 것, 즉 교정만을 강조했고 개의 어떤 행동을 멈추게 하는 방법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은 개를 측은하고 항상 아껴줘야 하는 대상으로 볼 때가 많다. 나는 내가 개들을 늘 가르친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내가 가르치면서 배우는 대상 또한 개였다. 개들은 늘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오늘 기분 좋으면 원 없이 꼬리를 흔들고, 온 혀가 헐떡일 정도로 활짝 웃으며 뛰는 개들을 보면서 새삼 개에게 배우는 것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긍정강화교육이란? 반려견이 좋아하는 것을 주어 원하는 행동을 더 많이 하도록 유도하는 교육이다. 잘하면 간식을 줘서 더 잘하게 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간식만 주면 끝인가? 강아지를 벽에 밀어붙여 어떠한 선택권도 없이 걷도록 하고 간식을 주면 긍정강화교육일까? 서커스에서 동물들에게 동작을 가르치기 위해 채찍으로 수없이 때리고 마지막에 간식을 주면 긍정강화교육일까? 긍정강화교육의 바탕에는 “반려견이 스스로 생각하여 행동할 수 있도록 한다.”가 깔려 있어야 한다.
긍정강화교육의 시작은 반려견과 교감하여 소통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긍정강화교육은 처벌하지 않는다. 강아지는 강아지답게 행동할 뿐인데 혼낼 행동이 어디 있는가? 강아지는 사람과 살아가기 시작한 역사가 길지 않다. 늑대와 다르게 사람이 좋아할 만한 행동을 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반려견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사냥하며 살았던 본능을 하루아침에 없애고 사람처럼 살라고 요구한다면 무리한 요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은 반려견을 키우는 모든 보호자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쓰여 있으므로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