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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노부인이 던진 네 가지 인생 질문
테사 란다우 지음, 송경은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5월
평점 :
평생 월급쟁이 인생에 가장 큰 고민은 은퇴 후 뭐먹고 살지다. 국민연금은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 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층간소음에 시달린 이후에는 상가주택을 지어서 꼭대기 층에서 살아볼까 하는 마음도 항상 가지고 있으며 많은 고민을 하고 나름의 스트레스를 많이 겪고 있다. 잘 될까? 잘되지 않을까? 수없이 자문하며 밤마다 꼬리를 무는 계획과 수정을 반복하다가 보니 소화도 안 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다. 매일 일 생각만 하고 잘된 분들만 보면서 난 언제 저렇게 되나 비교하고 자책하고 잠들기 전까지 일에 대해서만 찾아보고 공부하고 그러다보니 번아웃이 와 버렸다.
이런 때 여러 책 소개를 보던 중 발견한 <숲속 노부인이 던진 네 가지 인생 질문>이라는 책을 보자마자 읽어봐야겠다는 강한 끌림을 받았다.
이 책은 작가, 저널리스트, 상담사. 대학 졸업 후 여성지에서 저널리스트로 일하다, 2016년 스트레스와 번아웃 컨설턴팅 회사를 창업한 테사 란다우가 자신이 경험한 놀라운 여정을 스트레스와 번아웃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네 가지 중요한 질문을 숲속에서 만난 신비로운 노부인과의 대화로 풀어내어 담았다.
이 책의 주인공은 육아와 살림에 지친 워킹맘으로 퇴근 후에도 정리해야 할 것들이 많은 집 안 살림, 전혀 도와주지 않는 남편, 회사에서의 스트레스, 인간관계 속에서 거절하지 못한 일에 대한 스트레스까지 번아웃이 된 그녀에게 백발의 노부인이 나타났다. 낡은 벤취에서 마주친 노부인과의 대화는 이후 그녀의 삶을 뒤흔들어 놓았다.
첫 번째 만남 이후, 내면의 나침반의 도움을 받는 상황과 계속 맞닥뜨리게 되면서 두 번째, 세 번째 만남을 기대하며 숲 속 노부인을 찾아가서 나눈 질문과 대화는 나만의 보호 장치대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한다. 이건 나에게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 꼭 필요한 일인가?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직접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나를 힘들게 하는 고민이 어떤 지점인지, 내가 왜 그렇게 화가 나는지 스스로 따져보고 또 상처받은 나를 스스로 토닥여주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하겠는가? “나를 내가 방어하지 않으면 누가 보호해 주겠는가?”
이 책은 쳇바퀴 같은 일상에 갇혀 마음의 평정심을 잃은 현대인들에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내면의 나침반’을 발견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경험을 안겨주므로 육아에 직면해 있든 싱글이든 간에 30대 전후/ 40대 전후 여성에겐 각자의 상황에 따라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삶의 무게를 감당하면서 주변 사람들까지 살피느라 정작 자신의 마음을 돌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으므로 오롯이 하루를 견디며 살아가면서도 인생의 무게와 책임에 짓눌리지 않도록, 마음의 균형을 잡으며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게 된다.
책은 얇고 두껍지 않아 누구나 손에 잡으면 책 중간 중간에 일러스트가 들어있어서 쉬엄쉬엄 읽어도 금방 읽을 수 있으므로 일과 육아 등으로 지친 일상속에서 ‘쉼’과 ‘행복’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