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덜 힘든 하루 - 일에 지치고 사람에 치일 때마다 버텨낼 힘을 준 문장들
김주절 지음 / 리듬앤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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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자기가 하고 싶을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아무리 싫고 힘들어도 결국은 출근해서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 직장 생활은 힘들고 지친다. 업무의 압박, 업무와 개인 생활의 균형을 맞추기 어려움, 동료와의 갈등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우리는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직장 생활을 버틸 수 있을까?

 

이 책은 출판 종사자로 재미난 것은 뭐든 좋아하고, 하나에 꽂히면 끝을 보는, 별명 비상(B급 상상력)’으로 인기 없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김주철 저자가 고통에 짓눌릴 때, 부당한 일을 당해 억울할 때, 괴로워서 그저 다 놓아버리고 싶을 때 등 다양한 힘듦으로 괴롭거나 지칠 때, 상처를 입어 아프고 힘들 때 위로를 얻을 만한 내용을 담았다. 저자는 힘들지 않기를 마냥 기다리기보다 덜 힘든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한다.

 

저자는 지나치게 교훈적이거나 감성적으로 이야기를 풀지 않으려고 고민하다가 평소 모아둔 문장을 꺼내 읽었다고 한다. 직장생활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얼마든 본인의 의지와 노력을 통해 좀 더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마음에서는 피할 수 있는 고통을 피하라는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 크리스토프 앙드레의 말에 적극 동의하면서 고통을 피하는 것이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고 한다. 2태도에서는 메달보다 내 건강이 더 중요하다며 5년을 준비한 올림픽을 기권한 시몬 바일스 선수처럼 당면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하는 데 주력한다. 3관계에서는 소설 <미들마치>의 한 대목 서로의 힘듦을 덜어주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사는 의미가 있을까요?’를 인용하면서 타인, 더 나아가 공동체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한다.

 

저자는 마음, 태도, 관계의 변화, 이 세 가지를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하다 훈계조를 피하고 싶었던 그는 명언 에세이를 선택했다. 흥미롭게 읽은 신문과 칼럼부터 책은 물론이고, 영화와 애니메이션, 노래 등을 모았더니 이보다 더 다채로울 수가 없다. 폴 오스터, 조이스 캐럴 오츠, 토니 모리슨과 같은 작가들을 비롯하여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 테니스 선수 비너스 윌리엄스, 배우 이정은과 황석정, 케이트 윈슬렛, 가수 마돈나, 테일러 스위프트 등 대중에게 친숙한 인물도 많고, 외국의 엔지니어, 작곡가, 코미디언 등 아직 우리에게는 비교적 덜 알려진 인물도 여럿이다. 인물의 지명도나 프로필보다 상황과 말 자체에 더 집중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람들이 날 보고 웃더라도 난 괜찮아요라고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되어 있어요. 이 마음을 항상 갖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해요.”(p.120)라고 말했다.

 

누구나 길을 가다가 장애물을 만났을 때, 갈림길을 만났을 때, 갈등하고 고민하게 된다. 주위에서 들려주는 조언은 오히려 선택장애를 안겨주기도 한다. 재능과 꿈에 대한 고민부터 행운과 기회에 대한 집착, 사람들의 시선으로 상처를 입어 아프고 힘들 때 펼쳐 보면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이 책을 힘든 하루를 살아가는 분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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