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톤즈 학교 - 이태석 신부로부터 배우는 네 개의 메시지
구수환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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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울지마 톤즈'를 넷플릭스로 보았는데 많은 감동을 받았다. 세상 가장 낮은 사람에게 나를 대하듯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의사로서의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내전으로 고통 받고 있는 남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를 선택한 이태석 신부의 삶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한 사람의 선한 영향력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인지 깨닫게 해 주는 영화였다.

 

이 책은 KBS 피디로 30여 년간 취재현장을 누비며, 영화 울지만 톤즈를 만들며 이태석 신부를 만나고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되어 회사 퇴직 후 이태석재단 이사장, 구수환PD 저널리즘스쿨 교장으로 이 신부의 뜻을 세상에 펼치고 있는 구수환 피디가 이태석 신부의 나눔과 봉사의 소중함을 배우고 체험해 책임 의식을 갖춘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리더십 학교를 설립하고 이태석 신부의 삶을 통해 우리가 배울 것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태석 신부는 남수단 톤즈에서 사랑을 전하는 사제로, 온갖 질병을 치료하는 의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 8년을 살았다. 밀려드는 환자들을 밤새워 치료하고, 배울 곳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짓고, 35인조 브라스밴드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그는 가난한 이들의 따뜻한 친구가 되어 그렇게 열정적으로 살았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이태석 신부의 참을 수 없는 이타심에 대해 전해준다. 이태석 신부는 열 살 때 어머니가 새 옷을 사주면 없는 아이들에게 벗어주고, 고아원을 지나면서, 그 안의 아이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며 나중에 크면 고아원을 차리겠다는 꿈을 말했다. 이태석이 로마에서 부제서품을 받을 때, 아프리카로 갈 것이라 마음먹었다고 한다.

 

2부는 이태석 신부의 죽음을 잊은 용기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저자는 이태석 신부의 죽음을 접하고 톤즈에 있는 이태석 신부가 지은 병원과 건물에 도착했다. 자물쇠로 잠겨진 병원, 그 주변에서 만난 마을 사람들을 통해 그는 맨손으로 한센인들 발을 만지며 치료했다는 말을 들었다. 이태석 신부의 용기는 톤즈에서 하루하루 무너지지 않고 버텨가는 생활이었다.

 

3부는 이태석 신부의 헌신적인 실천에 대해 알려준다. 저자는 톤즈 마을에서 이태석 신부의 사랑을 발견했다고 했다. 아마 그것은 마을 구석구석에 남은 이태석 신부의 절실하고 헌신적인 사랑의 결과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4부는 이태석 신부의 감사하며 섬기는 마음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톤즈 마을에 도착한 이태석 신부는 그들을 가르치려고 하지 않았고, 그들 위에 군림하지도 않았다. 이태석 신부는 단지 그들과 함께했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이 보살핀 사람들에게 오히려 감사했다고 말한다.

 

이태석 신부의 헌신과 겸손 그리고 진정성이 톤즈의 기적을 만들었다. 극단을 치닫는 이념 갈등, 사람들에게 팽배해 있는 정치에 대한 불신, 게다가 미래에 대한 불확실이 팽배한 대한민국에 이태석 신부와 같은 지도자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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