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오늘은 안전하십니까 - 재난안전을 넘어 삶의 자유를 꿈꾸는 이들에게
윤재철 지음 / 작가와비평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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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이 일상화된 시대다. 매일 하루가 멀다 하고 노동자 1, 2명이 무방비 상태에서 불의의 사고에 노출돼 목숨을 잃고 있는데 우리는 그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다. ? 그들의 죽음이 너무 자주 발생해서 특별한 사연이 없는 한 뉴스에서도 다뤄지지 않는다. 우리는 그들의 죽음에 익숙해졌고, 누구 하나 죽음의 원인과 사연을 궁금해 하지 않는다.

 

매년 200~300여 명의 죽음이 방치되고 있다. 이들의 죽음이 우리 사회에 팽배한 무관심과 안전 불감증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건 어느 순간 갑자기 들이닥치는 대형 참사가 벌어진 뒤다. 그제야 비로소 재난의 원인이 우리가 애써 외면한 사회 구조적 문제에 있음을 깨닫고, 뒤늦게 가슴을 친다.

 

이 책은 현재 광주광역시 광주연구원 초빙연구위원과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선임연구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윤재철 박사가 10년 동안 소방방재청과 행정안전부에서 재난안전 업무에 열정을 쏟았던 경험을 담은 재난과 삶에 관한 자전적 수필이다. 전문가로서 재난과 안전사고에 관해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느낀 이야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함과 동시에 개인으로서 삶과 자유에 대한 생각을 담은 글을 함께 엮은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구성은 재난 관리 공무원과 인간으로서 나 사이의 균형을 위해 밤낮으로 고군분투했던 한 사람의 삶에 대한 태도를 보여준다. 이제는 재난을 넘어 삶의 자유를 꿈꾸는 그가 독자의 안전을 물으며 따스한 손길을 건넨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재난과 안전에서는 저자가 경험하고 느끼며 생각한 재난관리의 어려움과 다양한 재난 경험 사례, 안전사고 유형별 행동요령을 정리하였다. 2나의 삶, 나의 생각에서는 은퇴자로 살아가는 일상을 정리해 보고 행복에 대한 고민, 죽음에 대한 생각 등을 자전적 글쓰기로 정리했다. 3힐링과 자유에서는 몸과 마음이 지칠 때 필요한 힐링을 중심으로 여행이나 명상, 클래식 음악 듣기, 독서, 글쓰기 등에 대한 글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커다란 재난사건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의 강당이 붕괴되어 11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건물이 무너져 502명이 사망하고 937명이 부상을 당했다.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환풍구 붕괴사고로 16명이 사망했고,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 북서방 8km 해상에서 예인 중이던 해상 크레인 삼성중공업 1호가 지나가던 유조선 허베이 스피릿호[2]와 충돌해 원유 12,547[3]가 유출된 사건, 여수 GS칼텍스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문제는 정부당국이 재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시스템을 가동하지 못할 여건이 아닌데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자연재해와 대형사건,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안전사고나 재난이 발생하면 육지에서는 소방공무원, 바다에서는 해양경찰이 초동 대음을 통해 인명을 구조한다. 하지만 사고 상황에서 각자 살 길을 찾아야 한다. 안전은 평소에는 무관심하지만 사태가 발생하면 가장 중요해지는 가치이므로 재난에 대해 간단한 대피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재난 사례를 중심으로 재난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쉽게 알려주고 그 원리를 설명해 준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재난 관리 공무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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