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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심리학 상식 사전 ㅣ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시리즈
에밀리 롤스.톰 콜린스 지음, 이은경 옮김 / CRETA(크레타) / 2024년 1월
평점 :
사람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하는 행동 하나하나, 내뱉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모두 심리활동의 결과물이다. 그만큼 심리학은 우리의 생활 곳곳에 배어있다. 작게는 한 개인의 정서 조절과 타인과의 교제에서부터 크게는 영업, 장사, 사업에 이르기까지, 생활의 다방면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래서 심리학을 공부하면 우리가 누구인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인지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 심리학이다.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이러한 심리학을 항상 사용하고 있다.
이 책은 영국 웨스트서식스에서 대학 강사로 일하고 있는 에밀리 롤스와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사회과학 강사로 일하고 있는 톰 콜린스 공동 저자가 심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50가지 핵심 개념과 연구, 그리고 우리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시도한 다양한 실험과 이론들이 인간의 심리를 잘 설명하기 위해 밟아온 과정을 담고 있다. 나아가 기억과 학습, 공감과 공포를 비롯한 행동경제학, 범죄심리학 등 인간의 마음과 정서, 행동을 탐색하는 현대 심리학을 다양하고 생생한 이미지와 함께 소개한다. 특별히 지크문트 프로이트, 칼 융, 에이브러햄 매슬로 등 유명 심리학자들의 생각과 연구를 소개하고, 이러한 내용이 인간에 대한 우리 스스로의 인식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도 설명한다. 심리학 입문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용어를 배제하고 알기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이 책은 사전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이 목차를 보고 관심 가는 내용을 먼저 찾아 읽으면 좋을 것이다. 핵심 개념에 대해 사진과 도표를 통해 최대한 간결하면서도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풀이해두어 사전이라는 콘셉트에 충실하게 한 이루어져 있다.
세상은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다채로운 일로 가득 차 있다. 이제 웬만한 궁금증은 과학이 해결해 준다. 하지만 과학이 명확하게 답하지 못하는 일도 많이 있다. 그것은 대개 심리와 관계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심리학은 인류 역사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기원전 5세기에 이미 마음에 관한 이론을 세웠고, 마음이나 영혼이 육체와 분리된 개별적인 실체라고 믿었다. 이러한 접근법은 17세기에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가 마음과 몸이 솔방울샘이라는 뇌의 작은 구조물을 통해서만 소통한다는 이론을 세우면서 ‘이원론’으로 알려졌다. 현재 행동주의 심리학의 내용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행동을 장려하고 직장에서 생산성을 향상하는 데에도 일상적으로 사용되며, 심지어 소셜미디어에서 계속해서 ‘좋아요’ 버튼을 클릭하도록 하는 데까지, 효율적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단순한 인물 소개와 이론 설명에 국한하지 않고 특정한 개념이나 이론이 생겨나게 된 배경, 관련 학자들의 주목할 만한 개인사, 학파가 분리되는 과정 등 흥미롭고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함께 곁들여 심리학의 세계를 한층 더 재미있게 탐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을 통해 심리학의 큰 흐름을 그려본다면 보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그림은 각자의 관심사와 관심 정도에 따라 더욱 확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심리를 이해할 때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심리를 이해할 때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 자신과 타인의 심리를 분명히 이해할수록 세상으로부터 상처 받지 않고 주도적으로 상황을 지배할 수 있으며, 일과 인간관계의 흐름을 파악하여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심리학을 전공하진 못한 나에게 ‘한 권으로 끝내는 심리학 상식 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