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이 선물이 될 때 푸른들녘 교육폴더 14
반은기 지음 / 푸른들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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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청소년들은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겪으면서 살고 있다. 청소년기는 신체적으로나 심리적, 사회적으로 미성숙한 상태에서 하나의 완숙된 성인으로 성장해가는 과도기적인 과정이므로, 많은 갈등과 불안정한 정서를 특징으로 하는 시기이다. 가족관계와 친구와의 관계에서 서로 맞지 않아 다투기도 하고, 심하면 아예 갈라서서 하는 일도 중단되거나 실패하기도 한다. 서로의 사이에 금이 가면 마음도 상하고 일도 되지 않으며 상대마저 잃고 만다. 서로의 사이에 금이 가는 것이 갈등이다. 갈등은 방치하거나 제때 해결되지 않으면 집단 괴롭힘, 폭력으로 비화하여 더 큰 문제를 낳기도 한다.

 

이러한 다양한 갈등은 심각한 대립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갈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의견을 듣고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다면 오히려 갈등은 건강한 사회가 유지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평화교육전문가이자 대화디자이너인 반은기 선생이 청소년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깊이 있게 파헤치는 종합적인 자료로 청소년기 가장 큰 문제로 회자되는 학교 폭력 대처법부터 청소년기 이성 문제에서 나타나는 갈등 해결법, 가족관계 대처법, 그리고 공부법에 이르기까지 아이들 스스로 공감할 수 있고 접근하기 쉬운 실용적인 조언과 전략을 담고 있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직면하는 여러 가지 도전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즉 다양한 갈등을 문제로만 파악하여 회피하거나 억지로 해결하려 들지 말고 갈등 그 자체를 직시하여 그 안에서 나란 존재의 참모습을 찾아 정체성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노트에 쓰고 1분이나 3분 정도 시간을 정해두고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를 쓰고, 자기감정을 털어놓은 뒤에는 그것을 아예 들추어 보지 말고,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아야 자기 자신도 모르는 감정들을 다 적을 수 있다고 말한다. 때로는 누군가의 욕을 쓸 수도 있고, 때로는 비난을 퍼붓게 될 수도 있다. 이렇게 감정을 털어놓다 보면 어느 순간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대개 친구 간에 갈등이 발생하면 서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피하면서 결국에는 마음의 담을 쌓고 헤어지기도 한다. 갈등이 해결되고 함께하는 일이 바람대로 끝을 맺으면 다행이지만 공격이나 회피로 인해 상대도 잃고 그동안 노력과 일조차 수포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저자는 자기용서는 자신의 행동이나 말(잘못)을 제대로 마주하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하면서 용서는 상대방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닌, 나를 위한 선택이라고 말한다. 용서는 어렵고 힘든 일이다. 미운 마음, 서럽고 억울한 마음을 잘 추스르고 돌이켜 세워야 한다. 누군가가 나를 변화시킬 수도 없고, 내가 남을 변화시킬 수도 없다. 지구상에서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나 자신뿐이라고 말한다. 불행한 일이 한 번에 몰려오는 것 같고, 뭘 해도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선택은. 반은기 선생의 갈등은 문제가 아니라 여러분의 성장을 위한 선물입니다!” 이 말이 당신의 삶을 이끌어가는 여정에 답을 줄 것이다.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고민과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통찰력을 제공하는 이 책을 청소년은 물론 자녀를 더 잘 이해하고 소통에서 오는 간극을 줄이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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