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사람을 죽이지 않고 없애는 법
안드레아 바이드리히 지음, 김지현 옮김 / 온워드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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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보면 어느 순간 내 주변에는 좋은 사람은 별로 없고, 나를 괴롭게 하는 사람들만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를 분노하게 하고, 짜증나게 하고, 열등감이 들게 만드는 사람들 말이다. 이런 사람들과는 관계를 가지고 싶지 않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우리를 옭아매는 관계를 끊어내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다국적 기업에서 일하다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개념을 개발하고 경영 컨설턴트로서 활동했으며, 현재는 작가이자 카피라이터, 커뮤니케이션 디자이너, 팟캐스트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는 안드레아 바이드리히가 살인을 저지르지 않고도 지긋지긋한 사람을 인생에서 없앨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우리가 어디에서 누구와 있든, 눈앞에 무엇을 두고 어디에 초점을 맞출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또한 지긋지긋한 사람을 없애는 방법은 나 자신에게 집중함으로써 마침내 주변의 나쁜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라고. 마음이 홀가분해지려면 나 자신을 바꿀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해로운 관계에서 도망치기가 아닌 벗어나기를 해야 한다면서 독이 되는 사람과 자기 의심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부정적인 사고 패턴에서 벗어나 가벼운 마음을 회복하고 자기 행복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유용한지 흥미로운 대화를 통해 보여준다.

 

지난 해 나는 어떤 사람이 너무 미워서, 그 사람을 막 저주하는 마음까지 들었다. 그 사람이 내게 했던 행동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상하고 그 사람에게 복수하고 싶었다. 차에 타고 있어도 내 머릿속에는 그 사람을 저주하는 마음으로 가득 찼다. 내가 그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 때문에 삶이 어두워졌다.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았다. 나는 그 사람이 싫고, 그 사람을 만나기도 싫다. 그 사람이 내 인생에서 없었으면 좋겠고 신경 쓰기도 싫다. 그런데 왜 그 사람이 하는 행동과 말에 하나하나 다 신경이 쓰이고 영향을 받고 그런 것에 상처를 받을까? 저자는 그 사람이 나에게 계속 상처를 준다면, 그 사람을 계속 곁에 두어서도, 계속 과거를 곱씹어서도 안 되고. 이 관계는 내가 놓아야만 비로소 끝이 난다고 말한다.

 

우리는 살면서 짜증나는 사람들을 마주하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여덟 명의 인물도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해로운 관계를 떨쳐내기 위한 여행을 떠나고, 마침내 살인을 저지르지 않고도 지긋지긋한 사람을 인생에서 없앨 방법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누군가가 우리를 해치려고 하면 언제든 차단봉을 내리거나 문을 닫아버리면 돼. 그래야만 하고. 하지만 얼어붙은 채로 갑옷에 숨어 모든 것을 잠그는 데만 급급해서는 안 된다.”(p.290)고 말한다. 상처 입은 사람은 남에게 상처를 주기 마련이다. 그러니까 상처를 드러내고, 치유해야 한다. 정말로 닫아야 하는 건 자기 자신도, 상처도 아니다. 우리는 더 강해져야 한다.

 

이 책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스스로를 믿는다면 모든 곳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해 준다. 그것은 이미 내 마음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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