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많아 걱정입니다 - 삶을 소진시키는 습관에서 탈출하는 법
그램 데이비 지음, 정신아 옮김 / 세이지(世利知)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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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도 팔자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 사람들은 걱정이 많다. 걱정거리는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뒤에 생각해 보면 걱정 안해도 될 문제들을 가지고 걱정을 하는 경우도 많다. 배가 고파도 걱정, 배가 불러도 걱정, 지위가 높아도 걱정, 지위가 낮아도 걱정, 남자도 걱정, 여자도 걱정, 세상살이란 걱정과의 싸움이다. 걱정을 맡아주는 은행이 있으면 영업이 잘 될 것 같다.

 

걱정은 어떤 두려움에서 온다. 두려움에 대한 심리적 반응이 걱정이다. 한 성경 학자는 성경에 두려워하지 말라 혹은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 366회 사용되었다고 지적하였다.

 

나 역시 걱정과 불안이 많은 사람이다. 아직 일어나지 않을 걱정들을 미리 하고 살아간다. 왜 이렇게 나는 쓸데없는 걱정과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시험을 망치면 어떡하지?’, ‘우리 아이가 잘못되면 어떡하나?’, ‘전셋값을 올려달라고 하면 어떡하지?’, ‘인사고과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까?’, ‘내가 낸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어쩌지?’, 이런 비관적인 생각과 걱정과 불안이 끊임없이 떠오른다. 불안과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마음부터 몸까지 아파 오는 것 같다.

 

이 책은 걱정에 관한 연구를 시작해 30년 넘게 걱정과 불안에 관한 혁신적인 연구를 해온 세계적 권위자인 그램 데이비가 우리가 왜 걱정하는지, 왜 계속 걱정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우리의 걱정을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 실용적이고, 접근하기 쉽고, 매력적으로 알려준다. 이 책은 과학적 증거가 뒷받침되는 전략과 연습을 통해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걱정을 하며 살아간다. 걱정의 대상도 다양하다. 건강 문제나 재정 상태, 양육 방식 등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것부터, 천재지변이나 교통사고와 같이 예기치 않게 닥치는 것들까지 걱정의 대상은 넓고도 다양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걱정은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떠한 기제로 우리를 고통에 빠뜨리는지 원리를 밝히고 일상의 작은 스트레스가 삶을 파괴하는 파국적 걱정꾼이 되는 과정을 분석하며, 걱정에 빠지는 이들이 보이는 양상들과 병리학적 과정들을 설명하고, 오랜 시간 형성된 걱정으로 앓는 습관에서 벗어나는 실용적인 훈련법을 소개한다.

 

걱정이라는 말은 안심이 되지 않아 속을 태운다.’는 뜻이다. 어떤 일에 대해 속을 태우면 힘들 수도 있지만, 그렇게 속을 태우면서 그 일을 더 잘하게 된다면 보람과 기쁨도 두 배가 될 수 있다. 걱정이 많은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무작정 힘내라는 긍정의 강요도, 어찌 됐든 괜찮다는 무책임한 힐링도 아니다. 자신이 무엇 때문에 걱정하고 힘들어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알맞게 대응할 때, 걱정은 비로소 다스릴 수 있는 대상이자 더 나은 미래로 도약할 발판이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걱정의 두 가지 건설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첫째는 동기부여 요인으로서의 걱정이며, 둘째는 정서적 완충 요인으로서의 걱정이다. 이 책은 온갖 걱정거리로 마음이 소용돌이치는 사람들에게 만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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