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자녀와 함께 성장한다 - 사춘기 소통 전문가가 알려주는 관계·성적 향상 시크릿
김유진 지음 / 디아스포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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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게 100가지를 잘해줘도 못해준 한 가지에 가슴 아파하는 게 엄마다. 그러나 뭐든 완벽하게 해주려는 욕심이 앞서면 엄마도, 아이도 지치기 마련이다. 엄마는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법을 잃어버리고 아이는 엄마라는 세상에 갇힐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이 정한 좋은 엄마,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부단히 애를 쓴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접하는 양육 정보들은 이러한 심리를 부채질한다. 모성(母性)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도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은 세 아이의 보통 엄마이자 사춘기 전문가인 김유진씨가 사춘기 아이로 인해 힘들어 하는 부모들을 위해 사춘기 아이의 마음, 성적, 자존감을 인지하고 개선을 돕는 방법을 담고 있다. 학원에서 20년 이상 사춘기 아이들을 가르친 저자는 첫 아이의 폭풍 같은 사춘기로 인해 절망에 빠질 무렵, 기질심리학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아이의 성향적 본질, 기질을 이해하면 사춘기도 두렵지 않다는 것이다.

 

어릴 때는 마냥 살갑고 사랑스러웠던 아이가 자기 방에 틀어박혀서 불러도 대답은커녕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는 모습에 부모는 한없이 흔들린다. 특히 아이의 마음을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엄마는 큰 충격을 받기도 한다. 부모와 아이가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아이가 가진 기질을 이해하며 받아주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사춘기가 와도 엇나갈 확률이 낮다.

 

저자는 모든 향상의 출발점은 기질을 아는 것에 있다.”고 하면서 이에 따라 다원재능심리학, MBTI, TCI, 애니어그램 등 다양한 기질 검사 도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타고난 아이의 성격적 재능에 따라 성적을 올리는 방법과 흔들림 없이 단단한 어른으로 키워내는 소통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엄마의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었던 아이가 커서 학교에 가더니 고학년이 될수록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하고, 시시콜콜한 것까지 얘기하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엄마에게 비밀이 생긴다. 거기다 짜증 부리기를 밥 먹듯 하고, 외모에 부쩍 신경을 쓰며, 방문까지 걸어 잠근다. 바야흐로 사춘기가 온 것이다.

 

사춘기는 아이가 어른이 되어 가는 성장통이다. 그 통증은 부모도 함께 겪는다. 아이는 아이대로 육체적, 정신적 변화에 따른 혼란으로 고민하고, 부모는 어디로 튈지 종잡을 수 없는 자녀의 행동에 좌불안석, 눈치를 보게 된다. 그렇다고 사춘기가 오면 느닷없이 반항아가 되는 건 아니다. 이 시기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에 예민하고 부모로부터 벗어나려는 의지가 강할 때라, 잔소리나 복종을 요구하는 권위적인 태도에 반감을 표출하는 것이다. 그런 행동을 단순히 반항아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인다면 자녀와의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 자녀가 아무리 밀어낸다 해도 실상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은 늘 곁에서 받쳐주고 지지해줄 부모다.

 

이 책은 사춘기 자녀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도 하지만 사춘기라는 터널을 건너는 부모의 마음도 어루만져주므로 엄마는 자녀와 함께 성장한다고 말한다. 엄마가 내 아이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내 아이의 현주소가 어디인지를 아는 것이야말로 엄마 성장의 시작이자 마지막 종착점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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