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치의 인생 2막
버들치 지음 / 진서원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많은 사람들이 은퇴 후의 삶에 대한 준비 없이 은퇴를 맞이한다. 우리 윗세대에서는 은퇴 이후 아무 일 없이 지내도 경제적으로나 가정적으로, 또 사회적으로도 별 무리 없이 지냈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지금은 생활환경 여건과 의학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연장되었다. 앞으로의 미래는 100세 시대를 넘어 110세 시대가 가능하게 되었으므로 대부분 은퇴를 하고, 그 이후 최소한 30년 이상 살아가야 한다. 그 긴 기간을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는가? 친구들을 만나 등산하고, 여행하며 보내는 것도 하루 이틀이나 가능한 일이다. 자식들은 모두 사회생활을 하느라 바빠서 은퇴한 부모와 함께 할 시간적 여유도 없다.

 

그래서 인생 2막에 대한 책을 읽다가 퇴사 후 월 400만원 가져오는 삶이 필요했다!”는 책 표지를 보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증권회사에서 33년간 근무한 후 퇴직하여 현재 기능인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버들치(필명)5년간 11개 기능을 섭렵하고 시설관리자로 안착한 과정을 자세하게 담았다.

 

저자는 50세 때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계약직 신분이 되자 국비지원 직업훈련원에 등록하면서 주경야독으로 도배하는 일을 배웠지만 진입장벽이 낮은 대신 벌이는 크지 않았다. 그래서 대형 운전면허를 따고 학원버스 기사 일을 시작했다. 야간에만 일하고 월 150만원을 가져왔는데 코로나 여파로 실직했다. 이를 극복하고자 굴삭기와 지게차 자격증을 땄다. 지게차를 모는 것은 쉽지만 급여가 적고, 굴삭기는 경력 쌓기가 어려워 건물보수 전문가가 되고자 건축도장기능사와 거푸집기능사에 도전하여 조적, 미장, 타일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자격증 위상이 가장 높은 전기기능사에 도전했고, 소방안전관리자와 소방설비기사 자격증도 따게 되었다.

 

지금 직장에 몸담고 있는 40-50대 회사원들은 내일도 여전히 일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그들은 지금까지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려왔다. 언제 한번 이렇다하게 자기를 내세우지도 못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조차 미룬 채 직장에 청춘과 열정을 다 바쳤다. 그들은 심각한 일중독에 빠져 가정과 자신의 삶을 돌아볼 시간적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살아왔다. 저자는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는 40-50대 직장인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어떤 직업을 가지고 먹고 살지(직업론), 잘살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재물론), 인생의 의미를 어떻게 찾을지(인생론)와 같은 3가지가 잘 조화돼야 비로소 균형 있고 평온한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가치 있는 인생 후반을 계획하고, 자기계발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지키고, 경제적인 건강관리를 지속하여 활력 넘치는 노후를 준비하라고 말한다.

 

멋진 인생 2막은 준비한 자에게만 펼쳐지는 선물이다. 아름다운 삶은 균형과 조화에서 비롯된다. 일과 삶,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이 건강하게 조화를 이룰 때, 가족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아름다운 삶을 꿈꾸고 철저히 대비하라고 조언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화려하지 않다는 것, 그래서 누구나 나도 할 수 있겠다.’고 용기를 준다는 것이다. 파란만장한 삶을 산 저자의 인생 역전이 아닌 평범한 직장인들이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기에, 그래서 지금 나는 저자의 생활방식을 하나씩 훔쳐 실행에 옮겨 보고자 한다. 이 책을 사회적 지위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모든분들에게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