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보는 묵상독서 - 품위 있는 인생 후반기를 위하여
임성미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21세기는 정보화 시대이다. 우리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자기 계발을 위해서도 독서가 필요하다. 거의 모든 책에서 성공의 지름길로 제시했던 것이 독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어떻게 독서할 것인가이다.

 

사실, 나는 세상을 살아오면서 독서를 참 좋아했다. 독서는 나에게 좋은 안식처가 됐고 고민 상담소이기도 했다. 내가 좋아한 분야는 자기 계발이었다. 이 부분에 대한 궁금증도 많았고 잘하고자 하는 욕심도 컸기 때문에 많은 책을 읽었다.

 

독서에 대한 관심 때문에 <나를 돌보는 묵상독서>라는 책에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사람과 책을 이어주는 일을 30년 이상 해온 독서교육전문가로 활동해왔으며, 카톨릭대 교육대학원 임성미 겸임교수가 인생의 후반기를 맞이해 앞으로 멋진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묵상독서를 현대로 소환한 것이다. 책을 읽기 전에 가져야 할 마음가짐부터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무엇이 우리 내면의 평화를 깨트리는지 등을 이야기하며, 그동안 외면해온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마음의 귀를 열도록 해준다. 묵상독서는 중세 시대 수도원의 수도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영혼을 돌보기 위해 실제로 행해졌던 독서법이다. 그들에게 독서란 글이 아닌 인생을 읽어내며 삶을 돌보기 위한 명상이었다. 그들이 얻고자 한 것은 지식이 아닌 통찰이었고, 이는 묵상이라는 행위를 독서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실현되었다.

 

저자는 인생 후반기를 통과하고 있는 사람들 중 나를 이해하고 돌보며 나답게 살기를 원하는 분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했는데 인생 후반기를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으로 두고두고 읽어보면 좋을 책이 되었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1장은 인생 후반전, 다시 시작하기 위하여’, 2장은 진정한 나를 만나는 시간’, 3장은 나를 돌보는 묵상독서’, 4장은 일상을 기쁨의 정원으로 만들기’, 5장은 서로 돌봄, 사랑하며 살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38개의 독서록과 그 책들과 함께 읽으면 좋은 70여권의 책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은 고통과 불행을 견디는 힘에서 기도의 의미에 대해서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기를 비는 것, 즉 청원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기도는 삶에서 일어난 불행한 일을 바라보고 견디는 힘으로 작용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불행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만 빌게 아니라, 불행을 견뎌낼 힘과 결단력과 의지를 달라고 기도하는 게 더 맞는 것 같다"(p.238) 고 말했다. 기독교인으로서 어떤 일이 있을 때 두 손 모아 생각을 정리하는 그 시간을 보면 그 어려움과 고난을 이겨낼 마음의 근육을 기른다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이 간다.

 

묵상 독서는 읽기를 통해 인지적 사고 능력을 배양하고, 더 깊이 묵상함으로써 내적 성찰을 이루며, 진실한 자아의 목소리를 듣고, 참된 나를 만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깊은 이해와 묵상, 내적 대화를 통해 자기를 만나는 체험을 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70여 권의 책을 한꺼번에 읽게 되었으므로 영혼의 양식으로 삼게 된 점이다. 인생 후반전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겸허한 수도자의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