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를 알면 문해력이 보인다 - 10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자성어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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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0대들은 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학습에만 집중하다보니 책을 잘 읽지 않는다. 물론 시간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스마트폰과 게임, 인터넷 등에 빠져 책 읽기를 등한시 하는 것도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사자성어 공부를 통해,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초 한자들을 익힐 수 있다. 사자성어는 4개의 한자로 이루어졌으며 교훈이나 상징을 담고 있으므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 사자성어를 사용하게 된다. 예컨대 나는 고진감래와 와신상담 끝에 비로소 오늘날의 자수성가를 이뤘다.”라는 성공한 인사의 강연이 여기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사자성어에는 옛사람들이 살면서 깨달은 지혜가 담겨 있고, 사자성어의 유래와 뜻을 이해하면서 국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그래서 지금도 꾸준히 사자성어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책은 한국어문회 한자능력 1(3,500)을 가지고 있으며, 인문·사회 분야 전문 작가인 신성권 작가가 한자, 한문을 고리타분하고 지루하다는 생각을 바꾸기 위해 일반상식으로도 꼭 알아야 하는 사자성어를 다양한 주제별로 묶어, 청소년은 물론 일반인이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도록 소개하며, 각 말미에 고사성어가 활용된 문장을 적절한 예문을 제시하여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사란 유래가 있는 옛날의 일로 주로 역사적인 일을 뜻하고, ‘성어는 옛사람들이 만들어 낸 관용어를 뜻한다. 단어 길이는 두 자부터 길면 열두 자까지 다양하지만, 네 글자가 가장 많기 때문에 흔히 사자성어라 부른다는 것이다.

 

이 책의 43페이지에 보면 교토삼굴(狡免三窟)이란 교활한 토끼는 굴을 세 개 파놓는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 사자성어는 요즘과 같이 직업 하나로만 먹고 살기 힘든 시대에 어울리는 말이다. 토끼는 약삭빠르고 교활한 동물로 꾀가 있어 생존에는 굉장히 유리(?)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미리 여러 개의 굴을 파놓는다는 것이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돈(money)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면 수익 파이프라인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인데, 파이프라인의 뜻은 석유/석탄/천연가스 등을 이동시키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놓은 관을 말하는데 앞에 수익이 붙으면 내 통장에 들어오는 돈의 연결 통로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책의 172페이지에는 새옹지마(塞翁之馬)란 말이 나온다. 중국 변방에 점을 잘 치는 노인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노인의 말이 국경을 넘어 오랑캐 땅으로 도망쳤다. 이웃 주민들이 위로의 말을 전하자 노인은 이 일이 복이 될지 누가 알겠소.” 몇 달이 지나자 도망쳤던 말이 암말 한 필과 함께 돌아왔다. 주민들은 축하하였다. 그러나 노인은 이게 화가 될지 누가 알겠소.”하였다. 며칠 후 노인의 아들이 그 말을 타다가 낙마하여 그만 다리가 부러졌다. 이에 마을 사람들이 다시 위로를 하자 노인은 역시 이게 복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오.” 하며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북방 오랑캐가 침략해 왔다. 나라에서는 징집령을 내려 젊은이들이 모두 전장에 나가야 했는데 노인의 아들은 다리가 부러진 까닭에 전장에 나가지 않아도 되었다. ‘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새옹지마니 눈앞에 벌어지는 결과만을 가지고 너무 연연해하지 말아라.’ 하는 뜻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사자성어가 나온다. 그로인해 한자의 음과 훈을 익힐 수 있고, 각 사자성어마다 재밌고 흥미로운 유래가 스토리로 꾸며져 있기 때문에 이 책 한 권이면 사자성어를 익힘은 물론, 한자와 재밌는 유래까지 익힘으로써 문해력과 문장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0대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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