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대멸종 시그널, 식량 전쟁 - 기후 변화와 식량 위기로 포착하는 파국의 신호들 서가명강 시리즈 34
남재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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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총, 칼을 들고 싸우는 것만이 전쟁이 아닌 시대에 살고 있다. 세계는 지금 식량 전쟁 중이다. 이 위기는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것일까? 잘 사는 나라에서는 비만과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데, 빈곤국에서는 굶주림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전문가들은 다가올 식량 전쟁에서 제일 먼저 치명상을 입게 될 나라는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식량의 해외 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이다. 곡물자급률은 20퍼센트, 식량자급률은 48퍼센트 정도로 비상시 국민에게 충분한 양의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에 있어서 한국은 OECD 국가 중에서 꼴찌이다. 쌀이나 밀 같은 우리 주식의 대부분이 바다 건너 다른 나라로부터 온 것이다.

 

이 책은 국내 최고의 식량기후전문가이자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남재철 특임교수가 기후 변화가 초래하는 식량 위기, 즉 미래 식량 전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 한다. 저자는 남극에서 살아본 첫 기상청장으로 30년간 기상청에서 일하며 대기환경, 기후 변화 등 기상 분야 전반에 걸쳐 전문 지식과 다양한 경력을 쌓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대급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기후 변화가 가져올 식량 위기이며, 특히 OECD 가입국 중 식량 안보지수가 최하위를 차지할 정도로 식량 안보에 취약한 우리나라는 시급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기후 변화가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에서는 지구 기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추적하면서 기후 변화와 식량 위기의 연관성을 이야기한다. 2풍요로운 지구의 끝, 굶주리는 세계의 시작에서는 한반도의 달라진 기후가 농업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며 현재에 이르렀는지 진단하면서 우리나라 식량 안보의 취약성에 대해 지적한다. 3인류 최악의 재난, 이미 시작된 식량 전쟁에서는 과거의 식량 위기 사례를 되돌아보며 다가올 글로벌 식량 전쟁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4인류의 식탁을 구할 최후의 해법에서는 우리가 식량 전쟁에서 살아남을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개인, 기업, 정부 차원에서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21세기에 인류가 극복해야 할 세 가지 중요한 자원으로 식량, 에너지, 물을 들고 있다. 인간은 이 세 가지를 반드시 공급받아야 살 수 있는데, 이 자원들이 부족해서 문제가 심각하다. 그런데 식량, 에너지, 물 위기는 기후 변화, 인구 문제, 도시화 문제와 연계되어 발생한다. 지구상에 있는 나라들이 현재 소비하는 자원을 그대로 쓰고 산다면 지구가 1.7개 있어야 감당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자원인 물, 에너지, 식량 소비 줄이기를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우리나라도 식량 위기를 겪을 수 있는 인식을 국민 개개인이 하고 식량 위기 대응에 동참해야 한다고 하면서, 일회용품 덜 쓰기, 에너지 아껴 쓰기와 같이 생활 속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행동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역대급 기후 변화로 지구가 끓어오르고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기후 변화가 초래하는 식량 위기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식량 위기의 위험에서 살아남는 길을 알려준다. 우리 식탁의 안전을 지키고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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