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건, 이런 게 아니겠니!
곽미혜 외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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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뭘까? 누군가 우리에게 묻는다면 선뜻 대답하기가 어렵다. ‘살다라는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참 많은 뜻이 있지만, 그중 가장 처음의 정의는 생명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생명을 가진 존재가 태어나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누군가를 만나고, 또 헤어지고, 죽음으로 이별하기 전까지 일평생 살아가는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주어진 생을 유지하는 것이 삶이라면, 우리는 왜 살아야 할까? 또 사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삶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끊임없는 질문이 계속해서 터져 나온다.

 

이 책은 인천교육행정정책연구회 소속의 시교육청 공무원 11명이 처음으로 글쓰기를 배우고 책 제안에 고민하고 망설이다가 평범한 일상속의 이야기들을 자신들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과정 자신을 사랑하는 방식 혹은 가족 친구 이웃들과 함께 나누었던 시간들을 솔직 담백하게 한 명이 3편씩 33편의 글을 풀어쓴 가슴 따뜻한 에세이집이다.

 

나이가 많건 적건 마음을 털어놓고 말할 친구가 없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친구 없이도 살아갈 수 있지만 만약에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없다면,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속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없는 요즘 작가들은 글로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아들 셋이 장성하여 모두 군대에 가게 된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하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기왕이면 국가를 수호한다는 자부심으로, 체력단련과 자기 계발의 시간이라 여기라는 말을 해주었다는 부모님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책의 그리워 부르는 그 이름에서 친정엄마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고 그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하는 말에 동감이 간다. 나 역시 어머님을 하늘나라에 보내고 이튼날 아버지마저 하늘나라로 가셨기에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른다. 자욕양이천부대(子欲養而親不待)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뜻으로, 효도를 다하지 못한 채 부모를 잃은 자식의 슬픔을 가리키는 말로 부모가 살아계실 때 효도를 다하라는 뜻이다.

 

전라도 시어머니와 경상도 며느리에서 작가는 지역감정으로 사소하게 부딪히는 일이 종종 있었다고 한다. 전라도 시어머니와 경상도 며느리라 신경전도 만만치 않았던 세월, 동고동락하며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보듬어주던 행복한 기억이 더 많았던 우리, 미운 정 고운 정으로 부대끼던 시간은 진짜 가족이 되기 위함이었다고 고백한다.

 

마음의 보석상자에서 작가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듣고, 정보를 취득하기도 하며 공부도 한다. 도서관은 부자와 가난한 사람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공평한 혜택을 주는 복지 공간이다.”라고 말한다. 도서관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주고, 힘든 업무의 기억마저 행복한 추억으로 만들어 주는 힐링 아지트이며, 내 마음의 보석상자와도 같다.

 

현대사회는 웰빙을 넘어 웰니스시대라고들 한다. 웰니스는 웰빙·행복·건강의 합성어다.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말한다. 웰니스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현대인에게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솔직한 작가들의 모습에 공감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도 11명의 작가들처럼 스스로를 사랑하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사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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