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삶은 실수로 시작된다 - 느림보 부자 아빠가 들려주는 30가지 솔직한 이야기
신태순.김현정 지음 / 나비스쿨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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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실수를 하면서 살아간다. 내 뜻과는 상관없이 실수를 자주하다가 보면 속이 상할 때도 있고, 나는 안 된다고 자책하기도 한다. 그리고 내가 한 실수가 죽을죄라도 지은 것처럼 창피하게 생각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알까봐 마음조릴 때가 있었다.

 

이 책은 느린 삶을 누리고 있는 40대 초반의 콘텐츠 마케팅 전문가 신태순씨와 작가이자 편집자인 김현정씨가 세상을 살면서 겪었던 30가지의 실수들을 하나씩 풀어내면서 솔직하고도 담백하게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누구나 실수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더 이상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애를 쓰면서 자식들만큼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원하면서 미리 가르쳐주고, 조심하게 하고, 부모가 그의 선택권을 챙기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런데, 저자는 그런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기를 원하고 있다. “모든 삶은 실수로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나에 관한 실수’, 2장은 가족에 관한 실수’, 3장은 돈에 관한 실수에 대해 솔직하게 드러내놓고 있다. 솔직히 너무 창피한 이야기조차도 숨김없이 고백할 수 있는 것은 그런 실수도 삶의 경험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조금 서둘렀나보다, 좀 더 천천히 나아갈 걸 하면서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서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그러한 모습을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모든 실수를 다 피할 수는 없기에 그 실수를 좀 더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법을 알게 되면 자신만의 요령도 생기게 되고, 어쩌면 인생도 조금은 즐거운 것, 신기한 것, 재미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꼭 쓸모 있는 것들로 삶을 채워갈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지난 날을 돌이켜보면 나 역시 수많은 실수를 했다. 저자의 실수담을 읽다보면,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그 모든 실수를 실패로 여기지 않는다. 그 실수를 소중한 경험으로 바꿔서 또 다음 삶을 살아간다. 그러므로 실수에 주눅 들지 않고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고 스스로 객관화하다보면 그 실수가 항상 부정적으로만 끝나지 않음을 알게 된다. 때로 실수를 통해 새로운 만남을 가지게 되고 기대하지도 않은 도움을 통해 새로운 일을 하게 되기도 한다.

 

사람은 흔들려 보아야 비로소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 저자는 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을 만나본 뒤에 올곧게 깨달았다고 한다. 저자는 본인의 삶도 미성숙하고 실수를 많이 하며 살아왔지만 그래도 지금의 본인이 있기까지 그 때의 그 실수가 있어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하면서 앞으로 살아갈 날을 열심히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동안 실수나 실패에 대해 너무 마음으로 부담을 가졌는데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렇게 큰 실수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세상을 살면서 누구나 실수하고, 그 실수에서 조금씩 성장한다는 부분에서 공감을 하게 된다.

 

실수도 자꾸 해 봐야 는다. 실수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마음의 크기도 덩달아 커진다.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게 상책이다. 뭔가 하려고 들면 실수는 세트로 따라온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즉 더 많이 실수해 볼걸 그랬나보다. 이 책을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모든 분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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