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 하 - 고려의 영웅들
길승수 지음 / 들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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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2311월부터 방영되는 KBS 대하사극 고려와 거란 사이의 긴 전쟁을 다루는 정통 역사소설로 <고려거란전쟁 ()>이다.

 

이 책은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역사 콘텐츠를 좋아해서 역사학과를 다녔고, 역사소설을 쓰기로 결심하고 JTBC 평화전쟁에 대본 작가와 자문으로 참여했으며, 고려거란전쟁에 원작자와 자문으로 참여하고 있는 길승수 작가가 조선 후기까지 잊혔던 인물들의 업적과 역사적 사건을 신뢰할 수 있는 사료를 근거로 재구성하여 소개한다.

 

다시금 치열한 사격전이 펼쳐졌다. 성벽으로 붙으려고 하는 쪽과 성벽으로 붙지 못하게 하는 쪽의 필사적인 싸움, 고려군은 쇳물을 담은 항아리들을 성벽에 붙은 거란군의 공성차 위로 떨어뜨렸다. 펄펄 끓는 쇳물이 튀자, 화공에 대비하기 위해 수레 위에 물을 뿌려 놓은 것도 소용이 없었다. 쇳물 항아리에 정확히 맞은 수레는 통째로 타올랐고, 쇳물이 조금이라도 튄 수레는 쇳물이 닿은 부분부터 연기를 내며 타들어갔다. 뜨거운 쇳물이 거란의 철갑 보병들 몸에 닿자 그들은 극심한 고통에 몸부림쳤으며, 피부와 근육을 태웠다.

 

해오야는 왕계충에게 가서 말하기를 일단 한번 정비하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왕계충이 전황을 한번 살핀 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일단 강까지 후퇴시키도록 하시오.” 사망자와 부상자는 오백여 명이고 더는 전투에 참여할 수 없어 후송되어야 하는 인원만 천여 명 정도였다. 기구는 공성탑 두 대, 운제 세 대, 소차 일곱 대를 잃었고, 성벽에 가까이 갔던 공성차를 많이 잃었다.

 

양규는 이현운의 겉옷을 벗기고 포박한 채로 대장대로 끌고 갔다. 양규는 대장대에서 경계병을 제외한 흥화진의 전 병력을 소집하고 군사들에게 나와 여러분의 처음 임무는 이곳 흥화진을 지켜내는 일이었다. 우리는 적 사십만 대군을 맞아 용맹하게 성을 지켜냈다. 우리의 첫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한 것이다. 우리의 용맹은 고금에 찾아보기가 힘들 것이다. 나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양규는 따라서 우리에게는 또 다른 임무가 주어졌다. 이번 임무는 첫 임무보다 훨씬 어려울 것이다. 왜냐하면 이번에는 단순히 성을 방어하는 것이 아니라 밖의 북적들을 공격하여 그들을 우리의 땅에서 몰아내야 하기 때문에 흥위위 초군은 나와 같이 성을 나아가 흩어진 고려군들을 규합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새롭게 시작하는 첫 임무이다. 그대들은 용사의 자부심으로 나라와 가족들, 친우들을 북적들로부터 반드시 구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규는 원군도 없이 일곱 번을 싸워 많은 적군의 목을 베었고, 포로가 되었던 남녀 삼만여 명을 되찾았다. 그 전공으로 양규에게 공부상서가 추증되었고, 아들 양대춘은 교서랑에 임명되었다.

 

이 소설은 단순한 역사 이야기를 넘어 인간의 용기, 희생, 그리고 사랑에 대한 대 서사시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다보면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재미가 있다. 전쟁 혹은 역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므로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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