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길 참 잘했다
박미향 지음 / 성안당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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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출산율은 전 세계 225개국 중 220위로, 최하위 수준이다. 젊은이들 중 상당수는 취업이 안 되어서 혹은 혼자 자유롭게 사는 게 좋아서 결혼 자체를 기피한다. 일부 조사에 따르면, 평균 결혼연령도 남자는 34~36, 여자는 31~33세로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단지 결혼을 하지 않고 있는 미혼자가 아닌, 결혼 자체를 적극적으로 거부하는 비혼자가 주변에서 부쩍 늘어나는 것으로 비친다.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의 이면에는 경제적 어려움,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감 등 다양한 현실적인 문제가 깔려 있다. 더 근본적인 이유를 미혼으로 사는 삶에 만족하는 2030대가 많아지고 있다는 데서 찾는 이들도 있다. 누군가와 함께 사는 것을 결심해도 그것이 꼭 기존의 전형적인 결혼 형태일 필요가 없다는 인식도 강해지는 듯한 모습이다.

 

이 책은 인문학 아카데미 ()이야기 끓이는 주전자 대표이며, N잡러 워킹맘 박미향 대표가 결혼 8년 차에 접어들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결혼을 통해서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저자는 결혼은 외면하거나 피해야 할 위기 요소가 아니며, ‘비혼이라는 선택지와 그래도 좋은 사람이 나타난다면이라는 마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이들에게 망설이지 말고 결혼하라고 권장한다.

 

우리 부부가 결혼하여 산지가 벌써 오래 되었다. 지금까지 그래도 서로를 사랑하며 잘 살고 있다. 진심으로 서로를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 결혼 생활이 불행하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우리 부부는 이렇게 죽을 때까지 서로를 위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결혼 생활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연속이다. 처음 사랑이 싹트던 시절부터 실망하다 못해 절망에 가까운 일까지 생길 수 있다. 밑바닥까지 보게 되는 순간 절망스러움을 느끼겠지만, 상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결혼 생활은 성숙해 진다.”(p.54) 고 말했다. 오랜 시간 부부가 함께 하다 보면 사랑과 믿음의 결실이 생기게 된다.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 보면 알 수 있고 무한히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이것을 깨닫는 것이야말로 결혼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여러 번의 연애를 경험하고 우여곡절 끝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마음을 열고 결혼하는 과정을 비롯하여 결혼 후의 부부 관계, N잡러 워킹맘으로서 주변의 도움을 받아 어린 아들을 육아하는 이야기와 함께 , 아내, 며느리, 엄마라는 여자로서의 역할과 라는 존재의 균형을 찾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과정을 솔직하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다가 보면 그렇지! 하면서 공감을 하게 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솔직 담백한 저자의 에피소드는 많은 도움이 된다.

 

어떤 사람은 결혼 전에는 사랑에 눈이 멀어, 눈을 꼭 감고 결혼을 하고, 결혼 후에 눈을 떠보니 내가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었다라고 말하거나, “내가 잘못 생각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결혼 전에 생각해 보아야 할 것들을 소홀히 여기면 결혼 후에 많이 놀라고 후회할 일들이 생길 수도 있다. 이 책을 통해서 결혼 생활을 하다가 어려움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도록, 건강하고 현명하게 결혼생활을 대비할 수 있는 지혜와 기술을 배우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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