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심리 - 사회심리학의 고전!1895년 초판본 완역! 탑픽 고전 3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김수영 옮김 / 탑픽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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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장 짧은 시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어 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이 나타나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산업화 이후 대도시의 지하철역에서는 아침저녁으로 출퇴근하는 샐러리맨들이 군중 사이에서 냉혹하게 떠밀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은 물론, 광화문에서는 온갖 소음으로 휴일의 정적을 깨뜨리는 수많은 군중집회가 교통을 막고 있다. 군중은 사람의 집단이지만, 군중심리는 냉혹하고 무감각하여 그것이 분노하면 야만적인 상태로 변할 수 있다.

 

이 책은 프랑스의 사회학자이자 사회심리학자인 귀스타브 르 봉이 1895년에 쓴 <군중심리> 초판본을 완역한 것으로 군중이란 단지 같은 장소에 모인 개인의 집합이 아니라 심리적군중이며 군중은 개인이 가진 고유의 특징을 배제하고 충동적으로 사고하며 본능에 움직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저자는 군중심리에 대한 연구로 유명하며 그의 연구는 향후 사회심리 연구의 발판을 마련한 업적이 되었으며, 프로이트, 히틀러, 무솔리니와 같은 대중 선동가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주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군중은 살인과 방화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범죄를 저지를 수 있지만, 동시에 고결한 헌신과 희생, 이타적 행동도 할 수 있다. 특히 군중 안에 있는 개인에게 명성과 명예, 신앙, 애국심을 자극하며 호소하면 이 개인은 기꺼이 목숨도 바친다.”(p.61) 고 말했다. 군중이란 한 치라도 이치를 헤아리고 당장에 자신의 이익을 따졌다면 지구상에는 아무런 문명도 꽃피지 못했을 것이고 인류에게는 역사도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효순, 미순이 사건과 광우병 사건과 보수정권의 궤멸을 가져온 세월호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두 차례 촛불집회를 통해 군중심리가 반영된 대중의 선택이 결과의 유불리를 떠나 역사적 변화 등 얼마나 놀랄만한 결과를 가져 왔는가를 절감했고 그 부담을 오롯이 우리가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태원 사고와 잼버리 파행도 세계의 젊은이들을 희생양으로 하는 대규모의 윤석열 정부 파괴전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군중 심리가 긍정적으로 쓰여 질 때와 부정적으로 쓰여 질 때의 사회적 변화를 모색할 수 있게 된다. 군중의 과격한 저항과 파괴 행위는 항상 일시적 현상에 그친다.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으면 그들은 금세 무질서에 싫증을 느끼며 본능에 다라 노예 상태로 돌아가려 한다. 군중이 어떤 목적성과 의도를 가지고 있을 때, 군중 심리가 극대화할 수 있고, 신앙, 사상, 감정, 정치를 움직이는 변혁의 주춧돌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군중의 특징으로 충동성, 변덕, 과민 반응, 맹신, 권위주의 등을 꼽고 있다. 항상 무의식에 지배되고 생각과 감정이 일정한 방향으로 전환되는 것도 군중의 일반적 특성으로 본다. 그러면서 인간은 혼자일 때는 교양 있는 개인일지 모르나 군중 속에서는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야만인일 뿐이라고 말했다. 군중 속 사람들이 난폭해지는 것은 원시인의 본성이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이해하기 힘들었던 여러 단체들의 광기와 여론 등에 대해서 그 원인은 무엇이며, 나타나는 행동들에 대해 분석한다. 군중심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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