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
이헌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교에 다닐 때 가장 많이 불렀던 노래를 뽑으라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다. 어찌나 많이 불렀던지 지금도 통일에 대한 생각을 하면 그 가사가 떠오른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나라 살리는 통일 이 겨레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는 곡조가 지금도 감동적이다.

 

이 책은 이헌영 작가의 장편소설 <한 생각>에 이은 두 번째 소설로 남북통일을 줄거리로 엮었다. 대한민국이 하루에 43명씩 자살한다는 보도를 접하고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이 경제 양극화로 인한 빈곤과 정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던 주인공 정관영이 이번에는 남북통일을 위해 평양에 입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요즘 학생들에게 통일에 대해 물어보면 통일이 되면 좋고, 안 돼도 좋아요라는 말을 듣는다. 각박한 사회 속에서 생존 경쟁에 내몰리는 이들에게 통일은 어찌 보면 뜬구름일 수도 있으리라. 그렇지만 숭고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남북의 갈라진 세월을 잇는 일이 남의 일인가.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진지 올해로 77년이 되었다. 지구상에 대한민국 말고 분단국가가 있는가. 그토록 통일을 염원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을 떠나고 있다. 이산가족들의 한은 누가 풀어줄 것인가? 이제 새로운 통일 논의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물론 남북이 통일을 하려면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에도 불구하고 통일은 우리가 정성을 다해 이뤄야 할 과업이다. 차분하게 통일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갈등과 분열을 하나씩 다듬어야 한다. 생각해보라. 부산에서 탄 기차가 서울을 거쳐 백두산까지 가는 멋진 모습을. 그리고 서울에서 탄 기차가 시베리아를 거쳐 파리까지 가는 모습을. 한국은 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요지로, 세계의 중심국가로 우뚝 솟을 것이다. 지금도 어린 시절 불렀던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노래는 여전히 내 가슴을 뛰게 한다.

 

주인공 정관영이 장훈이와 함께 북한을 방문하여 환영식 행사를 하는 모습은 문제인 전 대통령이 북한에 가서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만나던 일이 생각났다. 또한 이 소설을 읽다보니 내가 23일 금강산 관광을 했던 일이 새롭게 기억난다. 지금은 북한으로 갈수가 없지만 한때는 금강산 육로 관광 프로그램이 운영되던 때가 있었다. 20055월에 다녀온 금강산 풍경은 잊을 수가 없다. 당시 민통선을 통과해서 버스를 타고 북한 땅으로 들어갔다. 금강산은 일만 이천봉이라고 하는데 멋지고 험준한 금강산 풍경은 정말 멋있었다. 통일이 되면 가보고 싶다.  

 

최근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 북한의 핵 위협이 증가하고 한미동맹의 억제력이 강화되어 남북관계의 전망은 어두울 것으로 전망됐다. 현실에서 남북통일의 길은 요원해 보인다. 하지만 남북통일은 우리 민족이 반드시 이루어야 할 숙원이며, 앞으로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숙제다.

 

평양에 들어간 주인공이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남북통일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걸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 남북통일은 서로의 이해관계를 따질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반드시 이루어야 할 현실임을 알게 된다. 그날이 오기까지는 국민 모두가 통일은 내가 이룬다는 주인정신을 가져야 하고 정부는 북한의 현 상황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활발한 교류와 대화를 추진하여 북한 주민들을 구제하려 노력해야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