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더랜드 - 5억 5,000만 년 전 지구에서 온 편지
토머스 할리데이 지음, 김보영 옮김, 박진영 감수 / 쌤앤파커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주는 끝없는 탐험의 대상이며, 우리는 언젠가는 지구 외 행성에서의 삶을 상상 할 수밖에 없다. 수많은 별들과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진 그곳에서 어떤 생활이 가능할지 꿈을 꿔 본다. 우리는 언젠가는 지구의 행성에서의 생활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의 지구와 같은 행성을 보호하고 그 고유의 가치를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며, 새로운 행성에서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 모든 노력과 상상력이 우리를 미래로 이끌어 갈 것이다.

 

이 책은 영국 에딘버러 출신의 고생물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 영국 국립자연사박물관의 연구원인 토머스 할리데이 박사가 낯설고 새로운 세계들을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한눈에 파악하기에 너무 거대하고 복잡한 지질시대 생태계에 현미경을 들이대고 우리를 먼 과거 한복판으로 끌어들인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지구 곳곳에서 생태계가 복원되어 멸종위기 동물들이 돌아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심지어 멸종판정을 받았던 마젠타 물총새가 130년 만에 필리핀에서 목격되고, 1941년 싱가포르에서 공식적으로 멸종됐다고 알려진 새인 그린 브로드 빌도 70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으며, 인도 콜카타에서 멸종 위기종인 갠지스강 돌고래가 목격되었다. 국제 멸종위기 등급 위기에 해당하는 갠지스강 돌고래가 도시에서 대략 40km 떨어진 콜카타 인근에서 발견된 것은 정말 희귀한 일이다. 케냐 사바나에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무리를 쫓아 아카시아나무 숲으로 들어가는 플라이오세의 비단뱀, 대서양의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오기 전에 소금 계곡에 불과했던 마이오세의 지중해, 에오세 남극의 울창한 열대림, 최초의 미생물이 꿈틀거리기 시작한 에디아카라기 호주의 광경은 놀랍기만 하다.

 

이 책은 매번 폐허에서 시작하는 지구의 생태계가 어떻게 울창하게 다시 회복되는지, 종들은 어떤 방식으로 멸종하거나 다른 종으로 대체되는지, 종의 이주는 어떻게 발생하며 그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하는지 설명해 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금 우리는 현재로부터 500만 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 마이오세 말의 가르가노에 서 있다. 앞으로 1년 남짓 안에 이곳의 돌들이 소용돌이치는 소금물에 씻기리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이곳에 홀로 당당하게 우뚝 솟은 산이 생긴다. 그리고 이곳의 하늘은 무형의 공기 속으로 배를 띄워 보내 무역과 전쟁의 중심이 된다.”고 하면서 동서로는 레반트에서 지브롤터까지, 남북으로는 북아프리카 해안에서 알프스까지가 오늘날 지중해가 된다.”(p.91- 92) 고 말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 날 갑자기 내 머리 위로 우주물체가 떨어진다면? 머나먼 우주에서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는 우주물체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를 생각해 봤다.

 

이 책은 내가 그동안 가졌던 자연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인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으며, 내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또한 수억 광년의 먼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우주의 감시자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상상 너머 과거 세계와 그곳의 특별한 생물들에 대한 완벽한 내비게이션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