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온다 - 일본의 부상, 한국 경제의 위기
김현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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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은 미·중 패권경쟁 시대이다. 강대국 정치에 나라를 잃었고 국토가 분단된 비극을 겪었으며 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른 우리는 누구보다도 국제질서 동향에 민감해야 한다. 그러나 정치권은 협력은커녕 서로 비난만 하고 있다. 구한말 시대 나라가 망할 때도 그랬다.

 

오염수 방류, 한미일 정상회담, 들썩이는 일본 증시. 어느 때보다 일본은 대외 팽찬을 시작했다. 아시아의 패권국이 되고자 하는 일본과, 일본을 추격하려는 한국, 두 나라 경제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한미일 3국의 협력은 과연 한국 경제에 득이 될는지 실이 될는지 미중 패권경쟁의 대리전이 된 한일 경제전쟁에서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양쪽으로부터 압력을 받는 상황을 쉽게 벗어나기 어렵다. 어느 한쪽을 선택한다면 한쪽의 압력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지만 다른 쪽의 압력은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최고의 일본 경제 전문가이자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원장 김현철 교수가 급변하는 국제정세의 큰 흐름을 보여주고 지금의 미국과 중국, 일본의 진짜 속마음을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자세하게 알려준다. 일본이 새로운 대외 팽창을 시도하며 국제 질서의 판을 흔들고 있다고 하면서 과거 임진왜란과 태평양전쟁 같은 일본의 대외 팽창 시도는, 아시아는 물론이고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며 최악의 결과를 낳았고 그 와중에 한국은 늘 피해 당사국이었는데 그런 일본이 다시 팽창을 시도하면서 한반도로 오고 있으니 한국은 어떻게 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일침을 가한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일본이라는 거울에서는 지난 30년의 일본 경제를 뒤돌아보고, 일본이 왜 장기침체에 빠지게 되었는지, ‘절망의 나라에서 행복한 국민이 가능한지 알아본다. 2기적을 만든 한국에서는 한강의 기적보다 더 놀라운 세계화의 기적을 일으킨 한국이 일본을 추월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밝힌다. 3일본의 새로운 대외 팽창에서는 일본이 왜 인태전략으로 중국을 봉쇄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한국에는 왜 수출 보복을 감행했는지 알아본다. 4한국이 선택할 미래에서는 일본의 전략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 한국이 어떤 전략과 내수 전략을 가지고 대응해야 하는지 그 비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일본은 역사상 3번의 대대적인 대외 팽창을 감행했다고 하면서 첫째는 임진왜란, 둘째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대륙 침략과 태평양전쟁, 2012년 대외 평창을 꿈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20년간의 장기침체로 경제는 최악이었고 군사력 또한 약했다. 이후 미국을 끌어들였다. 그 결과 미국이 일본의 인도ˑ태평양 전략을 받아들였고, 바이든 행정부도 이를 계승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정치와 국민의 긴장관계 위에서 발전하는 경제에서 강인하고 우수한 우리 국민이 정치를 강하게 견제해야 한다. 때로는 선거로, 때로는 비판의 목소리로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p.344) 고 말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정치권의 말 바꾸기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국회 본회장에서 눈물을 쏟으며 국민들에게 했던 약속을 대수롭지 않게 번복하는 모습은 정치인의 말 바꾸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정치권은 지금 너 죽고 나 살자식의 정치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은 착각하지 마라 국민들은 그런 정치에 너무나 신물이 나 있다는 것을 말이다. 국민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는 것을 알게 해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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