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의 배신 - 대중의 욕망인가, 기업의 마케팅인가
이호건 지음 / 월요일의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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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개인의 생각과 지갑을 노리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신문, 잡지, 텔레비전 등과 더불어 무선 전화, 인터넷 같은 첨단 미디어 덕분에 누구든지 쉽고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생각이나 개념을 전파해 대중의 심리와 행동에 영향을 끼치고 여론을 형성해 조종함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방식도 더욱 교묘해졌다. 우리는 생필품을 구입하고, 영화나 공연을 예매하고, 책을 사고, 여행지를 정하고, 대통령을 뽑을 때 스스로 판단해서 투표로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대개는 기존에 유포된 정보를 보고 들어서 무의식중에 대중 심리에 편승하게 된다.

 

이 책은 직장인에서 컨설턴트와 강사로 변신하여 교육컨설팅 회사인 ()휴비즈코퍼레이션을 경영하면서 작가와 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인 이호건 박사가 트렌드 범람시대에 철학자 데카르트처럼 의심하고 질문하는 과정을 통해 고려해볼 만한 트렌드인지, 주의해야 할 프로파간다인지를 파악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트렌드 전망 자체에는 긍정적 요소가 있지만 이러한 전망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때 문제가 된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의 서문에서 매년 발표되는 트렌드가 뚜렷한 대세적 흐름이 될지, 일시적 현상에 불과할지는 알 수 없다. 따라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자명해 보이는 것도 의심하고, 확실한 근거가 있는지를 검토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만이 프로파간다에 속아 넘어가지 않는 유일한 대비책이기 때문이다.”(p.11) 라고 말했다.

 

매년 언론에서 수많은 소비트렌드를 발표한다. 그런데 1년만 지나면 예상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소비트렌드가 매년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를 알면 사회적인 현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트렌드란 일정한 방향성이나 경향을 뚜렷하게 나타내는 현상을 뜻한다. 진짜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책은 모두 5개 영역에서 26가지 트렌드를 비판적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1대투자 시대, 돈을 향한 질주는 계속된다에서는 사람들 사이에 자주 회자되는 파이어족’ ‘영끌 빚투’ ‘자본주의 키즈’ ‘N잡러등의 트렌드가 우리에게 돈으로부터의 자유를 선사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2욕망의 진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에서는 개인의 욕망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이 행하는 펀슈머’ ‘업글인간’ ‘뉴트로’ ‘감정대리인등의 트렌드가 진정한 만족에 이르게 하는지를 묻는다. 3행복이라는 이름의 트렌드 상품에서는 오늘날 현대인들이 행복을 위해 추구하는 소확행’ ‘욜로족’ ‘워라밸’ ‘러스틱 라이프’ ‘한 달 살기등의 의미를 살펴본다. 4진짜 나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서는 자아를 찾기 트렌드로 꼽히는 멀티 페르소나’ ‘레이블링 게임’ ‘혼밥혼술족’ ‘인싸·아싸등의 트렌드에 대해 소개한다. 5일상,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 시작됐다에서는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 ‘언택트’ ‘데이터지능’ ‘조용한 퇴사등이 우리 삶을 유토피아로 이끄는지 알아본다.

 

트렌드가 워낙 빠르게 변하다보니 끊임없이 공부하기란 쉽지가 않았다.트렌드와 관련된 책을 읽어보기도 하였지만 원론적인 내용이 많아 나로서는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 아니었다는 게 아쉬웠는데 이 책을 통해 트렌드의 본질을 알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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