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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라는 직업 - 내 일과 삶을 경영하는 직장생활 공략집
남궁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7월
평점 :
기업의 CEO 자리는 모든 비즈니스 역할을 통틀어 가장 어려운 자리다. CEO의 손에 몇 십억에서 몇 조가 왔다 갔다 하고, 수백, 수만 명 직원들의 운명이 달려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CEO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 책은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비롯해 계열사를 경영하며 기업의 발전을 주도해왔고, 굴지의 게임 업계 리더이자, 카카오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 고문인 남궁훈 저자가 일하는 방식부터 편하고 즐거워야 한다는 가치관 아래 좋은 업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복지와 인사를 고민하고, 업계가 지속 성장해야 모두가 살아남는다는 선명한 목표로 리더가 주축이 되어 산업 발전을 위해 전방위로 투자해온 사례 등을 소개하고 있다.
겉 표지에 있는 대로 이 책의 부제는 ‘내 일과 삶을 경영하는 직장생활 공략집’이다. 이 책을 읽어 보니, 각 주제마다 한두 페이지 남짓한 저자의 단상(斷想)을 모은 것으로 직장인을 위해 쓴 것이 아니라 저자가 게임, IT(정보기술) 업계를 두루 거치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틈틈이 모아뒀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페이스북의 개인 계정뿐만 아니라 직원들과 소통하고자 사내게시판 등에 썼던 글을 모아서 더 많은 사람과 나누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펴낸 것”이라고 했다.
이 책은 리더뿐만 아니라 직장을 다니는 모든 사람에게 유익하다는 생각을 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상위 직급으로 승진을 꿈꾼다. 올라갈수록 일과 사람을 관리하는 일은 힘들어지고 책임도 많이 따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를 따르고 또한 이끄는 삶을 살아간다. 책에 있는 내용들은 직장인이나 사람을 관리하는 직책에 있든 모두에게 유익하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하면 현실적인 사례가 더 많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사례들을 직접 해결하고 대처한 내용들이면 더 공감되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이 책에서 저자는 “CEO라는 직업은 고대 부족국가 시절의 추장과 같다. 추장의 행복은 부족원들에게 의식주를 나누는 것이다. 모든 직원은 가장이고, 최고경영자는 그들의 가정과 삶을 위해 가장 크고 좋은 먹잇감을 사냥하러 나선다.”(p.151)고 말했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튜토리얼: 업을 대하는 자세’에서는 기업의 전진과 사업가의 초심, 팬 시대의 콘텐츠, 몇 가지 특징에 대해 알려준다. 2장 ‘주니어 레벨: 일은 재미있어야 한다’에서는 사회 초년생의 고민부터 실무자로서 문제를 해결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일의 본질에 관해 알려준다. 3장 ‘중니어 레벨: 누구나 매니저가 되어야 한다’에서는 현상과 원인 구분하기, 문제의 전환, 해결의 본질, 해결해야 하는 태스크의 본질에 관해 이야기 한다. 4장 ‘시니어 레벨: 일과 삶이 협업할 때’에서는 꿈꾸는 자만이 자유로울 수 있으며 경쟁과 협력, 소통의 방향에 대해 알려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누구나 자기 일에 리더가 되어야 하고, 경영의 본질을 삶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게임을 하는 것처럼 쉽고 재미가 있다. 이 책을 읽고 따라 하기만 해도 일과 삶의 주도권을 잡는 강력한 기술을 연마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모든 CEO, 예비 CEO, 그리고 직장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모든 분들이 읽고 참고한다면 많은 도움을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