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2 입속사용 설명서

0612 입속사용 설명서
공정인 지음 / 늘푸른봄 / 2023년 5월

이 책의 제목이 특이하다. <0612 입속사용 설명서> ‘생후 6개월부터 만 12세까지’ 아이의 입속에서는 엄청난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어보니 나의 어릴 적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났다. 양치질 하라는 말을 수없이 들으면서도 양치질을 잘 하지 않아 이가 썩고 빠지고 병원에도 자주 가서 치료를 받으면서 자라났던 것이다. 출산초기 준비물리스트를 정할 때 이 책을 넣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현재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이자 아홉가지약속치과의 공정인 원장이 임신출산부터 개월별.연령별로 아이가 성장하면서 알아야 할 건강한 치아 관리하는 방법을 일러스트와 함께 자세하게 알려준다.

이 책을 통해 생후 6개월부터 만 12세까지 아이의 입속에서는 엄청난 변화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20개의 유치가 나왔다가 어느새 하나씩 빠지게 되고 끝내 28개의 어른 치아가 만들어지면서 이 과정에서 위턱과 아래턱이 자라며 얼굴의 외형도 결정된다는 것이다.

인생의 다섯 가지 복 중의 하나가 치아의 복이라고 할 만큼 치아건강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아기 치아는 언제부터 나올까? 이 책에서 저자는 “소아치과에서 우는 아이를 달래며 충치 치료하는 것은 일종의 전쟁터입니다. 울면서 치료를 거부하는 아이와 몸을 꽉 잡고 진정시키는 치위생사, 아이를 달래며 입안에 고속의 기구를 재빠르게 넣어가며 치료하는 치과의사, 그것을 걱정과 자책으로 지켜보는 부모. 모두에게 고역입니다. 특히, 아이가 제일 힘든 일생일대의 경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일로 인해 트라우마가 남아 치과 공포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성인이 돼서도 치과를 멀리하며 질환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p.81)라고 말했다.

이 책은 모두 3 Part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Part 1<임신전/임신기>에서는 임신기에 알아야 할 치과적인 정보들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임신 전에 받아야 하는 검사들과 산모들이 힘들어하는 입덧, 그리고 임신성 치은염을 다루고 있다. Part 2<신생아~5개월>에서는 치아가 없는 무치열기의 시기에 입안 속을 닦는 방법과 다양한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준다. Part 3<6개월-5세>에서는 젖니가 나는 유치열기에 부모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궁금해 하는 시기에 개월별 상세한 관리 방법과 양육의 어려움을 공감하며 가능한 접근법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Part 4<6-12세>에서는 젖니가 빠지고 어른치아가 나오는 혼합치열기에 아이의 다양한 구강 악습관이 있는데 이로 인해 부정교합 등이 발생될 때 습관조절의 방법, 교정치료의 시기 등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이런 책이 없어서 부모님들이 치아건강에 대해 참고할 만한 것이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은 틀에 박힌 이론이나 전문용어가 아닌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그림과 함께 자세하게 안내하는 책으로 예비 엄마 아빠는 물론 아이의 치아 건강 및 올바른 얼굴 성장을 위한 육아 지침서로 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