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 그리고 리더십 - 개인과 조직을 이끄는 균형의 힘
김윤태 지음 / 성안당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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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가장 믿을 수 없는 직업군으로 정치인을 꼽고 있듯이 요즘 정치를 보면 실망스럽다 못해 짜증만 난다. 내로남불과 갈라치기로 정권을 잡고, 권력을 향유하려는 정치세력은 사회와 국가의 암적 존재일 뿐이다. 이런 때 조선시대 왕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

 

이 책은 대기업과 관공서 등에서 리더십 강사로 활약하면서 사람과 조직을 변화시키는 리더십 전문가인 저자 김윤태가 경험을 토대로 조선을 대표하는 9명의 왕, 시대를 이끈 리더들을 자세하게 관찰한 것이다.

 

이 책에서 조선 왕 27명 중 조선을 대표하는 9명의 왕과 그 시대적 배경, 당시 기록을 담은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고 조선 시대를 이끈 왕들의 리더십을 관찰하며 지금의 정치인들과 비교해 볼 수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조선 태조, 태종, 세종, 세조, 성종, 선조, 광해군, 영조, 정조, 9명의 조선 왕의 리더십을 통해서 성공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한 리더가 지향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또 왕들의 리더십을 반면교사로 삼아 경쟁이 치열하고 변화가 빠른 현대 사회에서 혁신적 사고로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결과 중심의 요소를 담아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세상은 누구에게나 기회가 찾아온다고 하지만 실력을 갖추지 못한, 준비되지 못한 사람은 그 기회를 알아보지도, 잡지도 못할 것이다.”(p17)라고 말한다.

 

조선시대 드라마를 보면 조선의 왕은 절대적인 권력자처럼 보일 때가 많다 하지만 그들은 절대적인 권력자가 아니었다. 개국 초기 고려왕조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왕권을 견제하는 장치를 많이 만들어 왕권과 신()권이 적절하게 권력을 나누어 갖도록 했다.

 

조선의 왕들을 보면 상대를 괴멸시켜야 하는 사생결단의 룰로 갈등을 조장하여 밀려나지 않으려면 왕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는 공포정치를 펼쳤다. 화합의 정치가 아닌 갈등의 정치로 국왕이 권력을 독점한 것이다. 결국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려진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협력은 사라지고 견제가 아닌 상대당의 싹을 없애는 방식으로 정치 현실이 냉혹해졌다.

 

어떤 조직이든지 구성원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다. 조직의 방향과 운영에 대한 견해차가 있고 이해관계가 달라 세력 간의 대립이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그러나 모든 갈등이 부정적이지만 않다. 오히려 적절하게 관리만 한다면 경쟁과 대결은 공동체를 보다 강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기에 리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국가를 운영하는 대통령과 리더들은 백성들이 굶주리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되는 데도 불구하고 책임보다 권한에 집착하고, 공익보다 사익에 욕심내는 낮은 도덕성으로 지지와 신뢰를 잃는 경우가 많다. 현재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대통령과 정치인, 그리고 리더들이 이 책을 읽고 깊이 반성해 보았으면 하고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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