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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이스라엘
DAVID 옥 지음 / 성안당 / 2023년 3월
평점 :
나는 크리스천으로서 성지순례를 꼭 한 번쯤 다녀와야 된다는 의무감 같은 것이 있었기 때문에 몇 년 전에 이집트와 요르단, 그리고 이스라엘에 다녀왔다. 예루살렘은 길 하나를 사이로 동 이스라엘과 서 이스라엘로 구분되어 아랍인들과 유태인들이 어울려 산다는 것이 얼른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은 유태인과 팔레스타인들이 뒤섞여 공동생활을 한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유태인들에게는 일찍이 아브라함을 통하여 하나님께로부터 물려받은 성지라는 것과 잃어버렸던 고토를 회복하여 이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감으로 어떠한 희생을 치루더라도 지켜내야 할 최후의 보루라는 사실이 더한 것 같고 팔레스타인들은 팔레스타인들대로 2000년 동안 생활의 터전이었던 고향이나 다름없던 지역에서 어느 날 갑자기 떠나가라는 횡포 앞에 불만을 표출하고 저들도 어떻게든 현지를 사수하겠다는 의지가 충돌하는 현장에는 어떠한 폭력이라도 합리화 되고 정당화 되는 두 민족이 첨예화게 대치된 화약고라는 생각을 지을 수 가 없었다.
그 후 이스라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번에 <스타트업 이스라엘>이라는 책을 접하고 읽게 되었다. 바로 내가 궁금하게 생각하던 것들이 이 책 속에 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한국이스라엘기업협의회 사무총장이자 꾸머스페이스 대표인 저자 DAVID 옥의 담대한 꿈과 도전의 기록으로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꿈을 꾸게 한다. 이스라엘을 배우고, 이해하고, 사랑하다가 이제는 스스로 이스라엘 그 자체가 된 저자의 새로운 꿈은 이스라엘의 창업 DNA를 대한민국에서 활짝 꽃피우게 된 것이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꾸머가 만난 이스라엘 창업>에서는 고난과 핍박의 역사가 키운 창업 DNA 실패를 통해 배우는 이스라엘이 분쟁과 종교의 나라가 아니라 최첨단 ‘스타트업의 나라’라는 것을 알려준다. 2부 <글로벌 이스라엘 꾸머들>에서는 글로벌한 이스라엘 스타트업을 움직이는 인물들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 강원도만한 국토에 인구 천 만도 안 되는 나라가 강력한 기술과 특허로 세계를 움직이는 인적 네트워크가 깔려 있음을 기록하고 있다. 3부 <꾸머 스토리>에서는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을 왕래하면서 익힌 저자의 창업과 네트워크의 다이내믹한 노하우를 자세하게 배울 수 있다. 4부 <꾸머가 꿈꾸는 미래 사회>에서는 미래 사회를 만들어 갈 유망한 창업 아이템인 자율주행차부터 메타버스,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을 읽다가 보면 저자는 꿈을 꾸는 사람으로, 꿈을 이룬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나도 꿈을 꾸어야 겠다는 강열한 도전을 받게 된다. 저자가 꿈을 이루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것처럼 나도 꿈을 이루기 위해서 목숨을 걸어야 하겠다고 결심해 본다.
이 책을 통해 왜 이스라엘이 세계 최고에서 세계 최초가 되었는지, 유대인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이스라엘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과 스타트업을 하는 모든 비즈니스맨들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