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보수 가짜 보수 - 정치 혐오 시대, 보수의 품격을 다시 세우는 길
송희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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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문이나 TV를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다. 국민이 뽑은, 국민의 대표라고 하는 국회의원들을 보면 국민을 위한다는 정치를 한다고 하지만 그 중심에 국민이 있기나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사사건건 정쟁에 휘말려 민생은 내팽개친 정치를 보면 살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기도 한다.

 

나는 보수라고 자부한다. 보수란 1948510일 총선거를 실시하여 구성된 헌정 사상 최초의 의회인 제헌국회에서 제정한 헌법과 그 헌법의 정신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조선일보에서 38년간 경제 전문 기자로 근무한 송희영 주필이 보수의 민낯은 무엇이며, 대한민국 보수가 건강성을 갖추기 위한 보수 회생의 길과 다음 세대를 위한 보수 재건축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행동 방식은 어떤 것인지, 한국에는 어떤 얼굴을 가진 보수주의가 바람직한지 자세하게 설명한다.

 

보수라고 자처하는 자들이 분열하여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므로 나라는 주사파, 사회주의 공산주의 자들의 손으로 넘어갔다. 그리하여 소득주도 경제성장이라는 정책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70년대 경제수준으로 내려갔다.

 

저자는 이 책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은 보수 진영의 궤멸로 이어졌다고 강조한다. 박근혜 정권이 정치와 보수의 본질을 상실하고 서서히 무너져간 과정은 한국 보수의 실패에 있어서도 상징성을 갖는다. 또한 국정원 스캔들, 중립성을 포기한 검찰 권력, 친박의 전횡, 정경유착 등 한국 정치사에 점철된 온갖 사건과 부정들을 기록하여 한국 보수가 실패에 이른 역사 현장의 한가운데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 한국 보수주의를 망친 ‘5대 적인 국정원, 검찰, 친박, 재벌, 관료의 실체를 벗기고, 한국 보수가 자행해온 실책들을 ‘10대 실패로 정리하여 보수주의 자들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한국의 보수 정치 8년은 어떠했는가? 철도 노조가 파업했을 때 공기업 민영화는 절대로 없다고 약속했었다. 세월호, 메르스 같은 일이 터질 때마다 공무원 수를 더 늘렸다. 권력 실세들이 포스코·국민은행 같은 민간 기업 인사에까지 개입하는 전횡을 일삼았다.

 

보수 정치란 끊임없이 역사와 전통, 관습, 경험 법칙을 배우면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도 대화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것을 채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진짜 보수라고 하면 이 세상에는 100%의 진실한 사람, 진정성·의리로만 똘똘 뭉친 무결점 인간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자신을 살필 줄 알아야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보수가 진보 좌파와 다른 것은 아량과 포용, 관용이다.”라고 말한다. 인간은 불완전한 허점투성이 생물체여서 실수나 일탈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서로 너그럽게 감싸안고 가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보수 진영을 재건축하기 위해서는 공사를 마무리하기까지 30년이 필요하므로 답답해도 재건축 일정을 세워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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