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을 읽다 - 빅데이터로 본 우리 마음의 궤적
배영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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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국정농단 사태의 원인을 단 한시도 잊은 적이 없으며, 문재인 정부의 유전자에는 애초에 민간인 사찰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를 응징했던 문재인 정부가 그 핵심 원인이 됐던 청와대의 권력남용을 어떻게 다시 되풀이 할 수 있겠는가 하는 강한 불만이기도 하다. 촛불혁명으로 일궈낸 문재인 정부에서 민간인 사찰을 했다니 놀라지 아니할 수 없다.

 

이 책은 온라인 공간의 문화와 제도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이 인간 행위와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오랫동안 연구해왔으며, 각국의 역사적 경험과 문화적 특질이 인터넷을 비롯한 매체와 서비스의 활용에 어떻게 발현되는지 비교 연구를 진행해 온 숭실대 배영교수가 방대한 SNS와 언론 기사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20개의 키워드를 통해 2000년대 이후 한국 사회와 한국인들의 속마음을 분석했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우리 마음의 행로에서는 혐오와 불안, 행복, 분노를 중심으로 사회 구성원의 감정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추적한다. 2변화하는 가족과 관계의 사회학에서는 여가와 비혼, 저출산, 혼밥, 명절 등 변화하는 가족과 관계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3합리적 개인과 사회적 신뢰에서는 김영란법, 적폐, 갑질, 누진제, 가짜뉴수 등 개인의 합리성과 사회적 신뢰에 관한 사항을 다루고 있다. 4다가오는 미래와 새로운 과제에서는 대학, 북한, 취업, 미세먼지,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등 미래사회의 과제들을 다루고 있다. 한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주요 이슈들의 언론 보도량과 연관어 등의 변화 추이를 통해 추적하는 과정이 이채롭다. 각종 그래프와 도식 등 다채로운 시각 자료를 제시하여 알기 쉽게 키워드를 풀어내므로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국제사회에서 발간하는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삶의 질 순위는 경제규모에 비하면 낮은 수준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UN이 발표한 <2016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157개국 중 58위를 기록했고, OECD가 발표한 <더 나은 삶 지수> 순위에서는 38개국 중 28위에 올랐다.

 

이 책에서 저자는 데이터를 통해 본 행복의 조건에 대해 무엇을 성취하거나 획득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은 행복이라기보다는 일시적인 기쁨의 성격을 갖고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데이터를 통해 나타난 행복한 상태는 매우 기쁜 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으로 오롯이 쉴 수 있는 쉼의 상태였다고 말한다. , ‘세대를 불문하고 할 일을 마친 후의 편안한 쉼이 나타나는 상태를 행복으로 꼽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방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4차 산업혁명의 의미를 사회적으로 정확하게 규정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을 가져올 기술개발에 뒤처지지 않도록 각 분야의 세계 동향을 계속해서 주시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에게 다가오는 각종 사건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나의 것으로 만들 것인가 하는 것에 중점적으로 분석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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