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여자들
서린 지음 / 리빙룸루틴 / 2024년 8월
평점 :
절판


🔴 서린 소설 <아파트 여자들>

◾️저자 : 서린(@xurin.rin)
◾️출판사 : 리빙룸루틴(@lirbookshop)(2024년 08월 28일)

📍두 여자의 삶의 애환과 야심찬 삶에 대한 집착!
- 강태원[국립군산대학교 교수]
📍(중략) 아파트 여자들은, 타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아파트 여자들은, 스스로에 대한 일방적인 오해를 바로잡으려 한다.
결국 우리의 인생은 나를 치러내는 과정이다.
- 강소산[국어 교사/칼럼니스트

◾️책속의 문장
📖 그래, 맞아! 이게 행복이지! 아파트 조경 전문가가 심어 놓은 균형 있는 꽃밭은 아니지만 알록달록 저마다 지 잘났다며 뽐내듯이 피어 있는 들꽃들과 얼큰한 김칫국이, 낯선 이방인인 나를 응원해 주는 거 같아 눈물이 핑 돈다.(p.14)

📖 인간은 모든 순간을 후회하는 것을 알면서도 반격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내가 나를 지켜 주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에, 싸움은 계속해서 이어진다...(중략) 어린 시절 민규에게, 아파트의 그 여자들에게, 할 말을 다 했다면 조금 더 행복한 삶이 지속되었을까?...(중략) 누군가를 미워하면 나도 그리될 것을 알면서도 단 일 초의 망설임 없이 온 힘을 다해 그들이 불행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p.160)

📖 나에게도 엄마가 우주의 전체였던 시절이 있었지. 그시절이 어렴풋 떠오른다..(중략) 지금은 이 낯선 땅에 툭 떨어져 벌벌 떨고 있는 나 자신이 싫다. 그래도 어찌하나? 버티고 또 버티며 이곳에서 살아가야지. 사는 거는 다 똑같다.(p.161)

◾️책내용 및 소감
📒 아파트가 많지 않던 시절은 어땠을까? 그 때도 인간관계는 힘들었을 것이다. 모이는 집에서 늘 모이고, 서로를 험담하고 미워하다가, 내편이 되었다가 틀어졌다가 했을 것이다..(중략) 소속감과 유대관계를 갈구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습성이다..(중략) 서로 이야기하고, 회복하고, 맞서 싸우고, 씩씩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자기가 선택한 장소에서 스스로 위태로워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 '저자의 말' 중

✅️ 짙은 파란색 책표지와 뭔가 강한 메세지가 있을 것 같은 책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 일본소설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소설. 제목으로 보아하니 '아파트'라는 주거 공간에서 한국 현대 여성들의 삶의 내용일꺼라는 추측을 대략하고 읽기 스타트.

소설은 주인공인 두 여성 순이와 신영이가 한 목차씩 나눠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아파트 주변인물들과 관계 맺으며 스스로의 삶을 지켜나가는 과정이라 볼 수 있는데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흔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와 일상의 풍경을 다루고 있어 많은 공감을 느꼈다.

저자는 '아파트'라는 주거 공간을 넘어서 여성들의 일상, 이웃들간의 관계, 글고 이들이 마주치는 사회적 문제들을 상징적으로 다루는 공간으로 표현했는데 이 안에서 겪는 이들의 심리갈등과 연대감들을 보며 현대여성들이 갖는 고민들이 누구나 같구나하고 공감과 씁쓸함이 교차했다는.

현재 사업체를 낀 단독주택에 살고 있지만 딸이 어렸을 때 잠시 아파트에 산 적이 있다. 책을 읽으며 예전 생각도 참 많이 생각났는데 소설 속 주변인물들처럼 음식들을 나눠먹으며 따뜻한 정도 나눴지만 가끔은 스트레스도 받는 일도 생기기도 해서 말조심, 입조심은 했더랬다. 소설에도 여러 여성들이 나오는데 각자가 처한 가정환경과 직업, 나이, 성격들을 통해 품고 있는 고충들을 이야기하다 서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함께 유대하며 풀어나가기도 한다. 아파트라는 같은 공간에서의 유대감이 하나로 묶는 셈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서로 이야기하고, 회복하고, 맞서 싸우고, 씩씩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자기가 선택한 장소에서 스스로 위태로워지지 않기를 바라는데 이웃 간의 관계는 종종 단절되기도 하고 위기의 순간은 서로 다가가면서 유대감도 생기기에 일상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관계의 중요성을 전한다. 현대 여성들의 삶의 모습들을 공감하고 공유하며 보다 나은 관계가 되기를 바라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 이 책은 책추천하는여자(@choem1013)님의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리빙룸루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아파트여자들 #서린작가 #리빙룸루틴 #신간추천
#리루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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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하라다 마하 지음, 송현정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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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라다 마하 장편소설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저자 : 하라다 마하
◾️출판사 : 빈페이지(2024년 10월 10일)

📍공승연, 유준상, 김재영 주연 드라마 제작완료!
📍누군가의 간절한 마음을 전하는 여행 대리인의 기적!
📍함께 상처 받고 웃고 감동하는, 여행 대리인의 따뜻하고 기적 같은 이야기!

◾️책목차
1. ~12.

◾️책속의 문장
📖 이번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이 있는데요. 그리우면서도 아름다운 풍경과 소박하지만 따뜻한 만남이 있어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녀오세요'라고 인사하며 배웅해주고 '다녀오셨어요'라며 맞아주는 누군가 덕분에 비로소 여행이 완성되는 게 아닐까요? (p.188~189)

📖 대리 여행으로 새삼 깨닫게 된 일이 있다. 바로 사람의 수만큼이나 셀 수 없이 많은 여행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여행은 하고픈 누군가를 대신해 여행을 시작하고 나서야 비로소 그 당연한 사실이 무척이나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고 때로는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같은 계절, 같은 장소에 가더라도 여행의 이유나 목적이 다르면 전혀 다른 여행이 되었다. 나는 어떤 여행에서든 마음 가득 기쁨과 행복을 마음껏 누렸다. (p.220~221)

📖 여행을 의뢰한 분들의 사연은 각양각색입니다. 그렇지만 심각하게 고민하는 여행을 원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환한 웃음을, 반짝반짝 빛나는 추억을.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모두 바로 이걸 원합니다. (p.244)

📖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오늘도 또 여행 중이다. 여행지에서는 분명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오면 잘 다녀왔어? 한마디가 날 맞이한다. 그 말이 무엇보다 기쁘다. 그래서 오늘도 또 여행을 하고 있다. 내일도 그다음 날도 분명 여행을 하고 있을 것이다.(p.374)

◾️책내용 및 소감
✔️아이돌 출신 연예인 오카에리는 방송에서 광고주의 이름을 잘못 말하는 바람에 유일하게 출연 중이던 TV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만다. 이를 계기로 시작하게 된 일은 바로 누군가를 대신하여 여행을 떠나는 일이었다. "나는 오늘 여행을 했습니다. 당신이 다시 여행을 떠날 날을 위해서.."

✅️ 이번에도 여행에 관한 책. 바로 전 책은 여행인문서이고 이 책은 일본장편소설인데 아. 일본소설~ 너무나 따뜻하고 마음의 힐링이 한 가득 채워지는 이 기분 참 좋다.^^ 저번 달에 읽은 <캐리어의 절반은>과 비슷한 감동이 밀려왔다. 우선 제목이 신선하다. '여행을 대신해 드린다니' 무슨 말인가 싶더니만 와~ 책을 다 읽고 나서 어떤 주제의 문장인지 알 수 있었다.

책은 '대리 여행'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데 주인공 오카에리는 어느 날 잃어버린 가방과 함께 찾아온 의뢰로 시작된 여행의 순간에서 따뜻하고 기적같은 이야기를 하나씩 경험하게 된다. 여러 이유로 직접 떠나기 힘든 사람을 대신해 오카에리는 그들의 바람과 요구에 맞춰 여행을 떠나는데 의뢰인이 보고 싶어하는 만개한 수양벚꽃을 담으러, 의뢰인의 유일한 혈육을 찾아 대신 떠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인생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다시 들여다 보게 된다.

직접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요구사항들을 하나씩 수행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여행지를 찾아가기 전 미리 찾아보고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난 아름다운 풍경과 느끼는 감정들에 '나도 이런 여행 너무나 좋아하는데' 하며 공감하며 부러워하기도 하고 의뢰 받은 대리여행이 또 다른 마음의 휴식과 마음의 치유가 이뤄진다는 것을, 단순히 관광이 아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여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행이 단순히 즐기는 여행이 아닌 그 이상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게 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매개체이기에 여행을 통해 인간관계의 중요성과 감동을 한껏 받을 수 있었다. 여행을 통한 치유와 성장을 주제로 한 감동적인 소설을 읽고 싶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 이 책은 구구의 서재(@book.gu_book.gu)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빈페이지(@book_emptypage)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여행을대신해드립니다 #하라다마하 #빈페이지 #신간추천
#하라다마하장편소설 #일본장편소설 #신간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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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지리도 모르고 세계여행할 뻔했다 - Z세대 예비 배낭여행객을 위한 세계 도시 인문지리 이야기
강이석 지음 / 북트리거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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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이석 인문지리여행서 <하마터면 지리도 모르고 세계여행할 뻔했다>

◾️저자 : 강이석(@kls7000)
◾️출판사 : 북트리거(2024년 09월 25일)

◾️책목차
들어가며 하마터면 모르고 떠날 뻔했다
1️⃣부 같은 나라인데 달라! 편입의 역사가 빚어낸 도시
2️⃣부 여긴 근본이지~오랜 중심 도시가 품은 이야기
3️⃣부 진짜 여기서 살고 싶다. 살기 좋은 도시의 비밀
4️⃣부 오히려 좋을지도? 흥하고 망하고 변화하는 도시

◾️책속의 문장
📖 멜버른이 살기 좋은 도시인 근본적 이유는 다양한 사람과 문화가 한데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는 전 세계의 사회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세계화 시대예요. 그렇기에 다른 인종과 문화에 대한 이해와 포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죠.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를 혐오하고 배척하는 태도는 결국 한 사회, 국가를 고립시키고 발전을 막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멜버른의 모습을 바라보며 살기 좋은 도시란 어떤 도시인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책내용 및 소감
📒 들어가며 <하마터면 모르고 떠날 뻔했다> 중
사실 여행에 정답이란 없어요. 느긋한 휴양지에서 푹 쉬는 여행을 선호할 수도 있고, 복잡한 도시를 바쁘게 돌아다니는 여행을 즐길 수도 있죠. 하지만 언젠가 직접 여행을 다니다 문득 '이곳 사람들은 왜 이 음식을 먹을까?'라든지 '이 도시는 왜 저 도시와 사이가 좋지 않을까?' 혹은 '여기는 날씨가 왜 이렇게 덥지?'와 같은 의문이 들 때, 지금부터 저와 함께 여행할 열여섯 개의 도시들이 떠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메'의 성지 도쿄부터 '엘 클라시코'의 무대 바르셀로나까지
유튜버 '지리는 강선생'과 함께 세계 도시 야무지게 읽기
✔️티베트 라싸에는 왜 꾀죄죄한 차림으로 절하며 걷는 사람이 많을까?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한 카페 화장실에 해리 포터 팬들이 몰려든다고?
✔️하와이 호놀룰루에는 초밥집, 라멘집이 왜 이렇게 많은걸까?
✔️스타벅스 1호점이 위치한 미국 시애틀이 '카페인에 잠긴 도시'인 이유는?

✅️ 고등학생 때 세계지리과목을 너무나 좋아했었는데 지리쌤이 들려주는 세계 여러 나라의 이야기들을 듣고 있노라면 신기해하며 그 나라속으로 잠시 여행다녀온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책을 읽고 있는데 책속의 작가님말투가 지리쌤같아 수업듣는 학생 때로 돌아간 기분이 들어 미소가 절로 났다.

작가님은 현재 고등학교에서 지리 교사로 재직 중인 동시에 유튜버 채널 '지리는 강선생' 운영하고 계신다. 지리교사쌤이라 그런지 책 내용이 와. 똑부러지게 잘 정리되어 있어 슬슬 읽힌다. 20대를 세계여행에 바친 작가님의 Z세대 예비 배낭여행객을 위한 인문여행기인데 여행하면 흔히 그 나라의 랜드마크, 축제, 음식, 자연경관을 떠오르지만 책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그 도시의 중심지는 사람과 문화라며 현지인들의 생활과 문화를 배경으로 피어나는 다양한 특색을 알고 떠나면 보다 더 풍요로운 여행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은 작가님이 직접 다녀온 세계 16개 도시를 주요 키워드에 따라 4개의 부로 묶어 소개하는데
📍1부 ‘같은 나라인데 달라!’ 편입의 역사가 빚어낸 도시 라싸, 에든버러, 호놀룰루, 바르셀로나를 소개하며 독특한 지역색이 형성된 배경을,
📍2부 ‘여긴 근본이지~ 오랜 중심 도시 프라하, 로마, 런던, 서울이 품은 저마다 하나의 중심으로서 겪어 온 이야기를,
📍3부 ‘진짜 여기서 살고 싶다 - 살기 좋은 도시 코펜하겐, 뮌헨, 멜버른, 니스가 주민의 행복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도시의 다양한 비결을,
📍4부 ‘오히려 좋을지도? 흥하고 망하고 변화하는 도시 맨체스터, 홍콩, 도쿄, 시애틀이 역사 속에 흥망성쇠를 겪은 사연과 어떤 요인들이 도시를 변화하게 하는지를.

이렇게 나라별 역사적 배경속에 그 나라의 고유성과 지리적 위치와 자연환경에 맞서는 그 도시의 문화와 가치관 등을 알고 접하니 그 나라만이 품은 매력을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작가님이 평소 좋아하고 관심있는 것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바라보면서 나 또한 여행의 키워드는 어떤 것일까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을 읽고 여행의 방향성에 따른 목적지를 알려주는 여행꿀팁들을 만끽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됐으니 지리인문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 이 책은 북트리거(@booktrigge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하마터면지리도모르고세계여행할뻔했다 #강이석 #북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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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가, 뭉클 - 매일이 특별해지는 순간의 기록
이기주 지음 / 터닝페이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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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주 그림 에세이 <그리다가, 뭉클>

◾️저자 : 이기주
◾️출판사 : 터닝페이지(2024년 10월 02일)

그림과 인생이 만나는 순간 일상은 특별해진다!
매일이 특별해지는 순간의 기록

◾️책목차
작가의 글
나는 이렇게 그림을 그린다 / 그림 그리면서 알게 된 것들 / 그림은 손재주가 아니라 눈재주다../ 물은 사라지더라도 추억은 스며든다 /그림은 나이로 그린다

◾️책속의 문장
📖 인생을 사는 건 라면 끓일 때 물 맞추는 일이라고
누군가 쓴 글을 읽었다. 결국 경험이라고 결론 내린다.

📖 빛을 그린다. 보이지 않는 빛을 그리는 유일한 방법은 그림자를 그리는 것이다. 밝은 것을 그릴 때는 주변을 아주 어둡게 그리면 된다. 지금 어둠이 그려지는 시간을 살고 있다면 동시에 눈부시게 밝은 빛이 그려지고 있는 중이다. 그림 그리다가 뜬금 위로가 차 올라 울컥해진다.

◾️책내용 및 소감
📒 '작가의 말' 중
어쩌면 누군가도 나처럼 살고 있다는 사실에 공감과 위로를 얻는 정도면 참 좋겠다. 녹록하지만은 않은 우리의 일상에 응원을 얻으면 더 좋겠다. 그래서 우리 일상의 모든 것들이 꽤나 소중해지는 작은 변화를 일으키기를 바란다. 그래서 다시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나는 이렇게 그림을 그린다] 중
그림을 그리는 순간이 꽤나 인생을 닮았다.
에둘러 빨리 가려 애쓰지 말고 차근차근 순서를 지키는 건
그림뿐 아니라 인생에서도 꽤 쓸모 있는 거라는 걸
그림 그리면서 배운다. 그림이 어쩜 이렇게 인생과 같을까?
그림을 그리다가 ‘뭉클’했다.

✔️[그림 그리면서 알게 된 것들]
선을 긋다가, 소실점을 공부하다가, 구도를 잡거나
어려운 수채화 채색을 하다가 문득 그림이 인생을 가르쳐 주었다.
그림 그리다가 몇 번을 울컥했으니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매일 그림을 그린다. 그래서 매일 '위로'를 얻는다.
그래서 그림 그리기를 참 잘했다고 또 위로한다.
✔️[지우개의 쓸모]
그림은 인생이다. 지우개를 쓰지 말고 실수한 선을
그냥 놔둔 채 그대로 거침없이 그려간다.
지금은 마음에 남아 괴롭지만 나중에는 실수한 선이
나만의 독특한 문양이 된다.
그렇게 인생은, 그림은 예측할 수 없어 아름답다.
✔️[물은 사라지더라도 추억은 스며든다]
물은 사라졌지만 색은 스며들어 흔적을 남긴다.
지나온 시간이 만든 무늬가 이토록 아름다운 것인지
그때는 미처 몰랐다. 휘청거렸던 삶의 궤적마저물과 색이
만든 이 그림만큼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이제 생각한다.

✅️ 책제목이 <그리다가, 뭉클>이지만 나는 <책읽다가, 뭉클>했다. 작가님의 삶에 대한 성찰이 담뿍 담긴 문장들에 홀릭했기 때문이다. 간직하고 싶은 문장에 붙인 인덱스가 이리도 많은 책은 아마도 처음인 듯 싶다. 책은 작가님의 소소한 일상의 순간을 담아낸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장면들과 섬세함이 묻어나는 짧은 글들을 통해 가슴 뭉클한 위로가 전해져 오는데 저자는 소재를 찾는 것부터 선 긋기, 색칠하기까지,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 인생이 배어 있다고 말한다. 책에는 약 100여점의 작가님이 여기저기 다니며 그린 그림과 그림을 그리며 혹은 그리는 과정에서 사유한 글과 함께 특별한 인생을 경험한다. 그림과 인생이 만나는 특별한 순간들인 것이다.

저자의 매일이 특별해지는 순간의 기록들을 한장 한장 읽다보면 누구나 겪었을 순간의 장면과 한 번쯤은 생각했던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한마디로 우리들의 일상 모음집인데 내가 겪었던 경험들과 어린 시절의 추억과 현재의 일상 속 풍경에서 비슷한 생각들을 갖고 살아간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즉, 저자는 책을 통해 어쩌면 누군가도 나처럼 살고 있다는 사실에 공감과 위로를 얻어갔으면, 또 우리들 일상에 응원을 얻으면 좋겠다고 한다.

몇년 전 나도 그림을 배운 적이 있는데 나 또한 그림을 그리면서 인생과 닮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에둘러 빨리 가려 애쓰지 말고 차근차근 순서를 지켜야 한다는 걸, 조급해하지 말고 뭐든 때를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을. 정겨운 소재의 수채그림과 펜드로잉, 글고 중간중간 작가님의 캘리체도 너무 이쁘다. 최근에 다녀왔던 장소도 몇 나와서 추억소환도 했다. 잊고 살기 쉬운 순간들을 다시금 소중하게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를 통해 터닝페이지(@turningpage_books)의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그리다가뭉클 #이기주에세이 #터닝페이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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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사전 - 대체로 즐겁고 가끔은 지적이며 때로는 유머러스한 사물들의 이야기
홍성윤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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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윤 인문교양서 <그거 사전>

◾️저자 : 홍성윤(@)
◾️출판사 : 인플루엔셜(2024년 10월 04일)

세상의 모든 물건에는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
'그거'의 이름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역사, 과학, 경제, 문화를 넘나드는 한 끗의 교양을 만난다!

◾️책목차
프롤로그
먹다: 음식에 관련된 사물들의 이야기
마시다:마실 것을 둘러싼 사물들의 이야기
걸치다: 몸에 걸치고 다니는 사물들의 이야기
살다: 집집마다 있는 사물들의 이야기
쓰다: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사물들의 이야기
거닐다: 걷다 보면 보이는 사물들의 이야기
일하다: 직장에서 만나는 사물들의 이야기

◾️책속의 문장
📖 발명품이 탄생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가 잉태되고 구체적인 디자인이 도출된 시점일까, 시제품 같은 객관적 실체가 만들어진 시점일까.

📖 영광의 시대를 살아내고 이윽고 일상이 된 늙은 혁신은 그 자체로 존중받고 기억될 자격이 있다.

📖 "발명의 마음은 사랑입니다. 돈을 벌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 발명을 하면 결과적으로 돈도 따라 오는 법입니다."

◾️책내용 및 소감
📍 '그거'라는 이름으로 태어나는 물건은 없다!
사물의 의미와 쓸모를 찾아 떠나는 이름 모를 사물들의 대백과

✔️뜨거운 종이컵을 안전하게 들고 마실 수 있는 '그거'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1991년 미국의 부동산 중개업자 제이 소런슨은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주문한 뜨거운 커피를 무릎에 쏟고 말았다. 그의 고통은 인류를 위한 발명으로 이어졌다.
✔️결혼식에서 뿌리는 종잇조각 '그거' 컨페티는 원래 '아몬드'였다고?
컨페티는 이탈리아어로 설탕을 입힌 아몬드를 뜻하는 conf'etto의 복수형으로, 이탈리아에는 결혼식 때 흰색 설탕을 입힌 다섯개의 아몬드를 선물하는 전통이 있다.
✔️등유를 빨아올리는 수동 펌프 '그거'는 누가 발명했을까?
일본의 괴짜 발명가 닥터 나카마츠가 중학생 시절 추운 부엌에서 큰 병에 든 간장을 옮기느라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고안했다.

📒 프롤로그
"그거 있잖아, 그거."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물건이지만 이름은 모른다. 그래서 '그거'나 '이거'로 부르며 답답해한다. 대부분의 경우 '그거'는 몰라도 상관없고 알아도 딱히 내세울 곳 없는, 보잘것없는 물건일 뿐이다. 하지만 모든 사물에는 이름과 의미와 쓸모가 있다. 흔하고 대단찮더라도 이름을 알면 달리 보인다.

✅️ 책제목인 <그거 사전>이 발음 그대로 하면 '국어 사전'으로 읽혀서 책을 읽고 난 후 이 책이 꼭 국어사전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매일 사용하고 있지만, 이름을 몰라 부르지 못했던 ‘그거’들의 이름을 찾는 여정을 담고 있는데 <매일경제>에서 편집기자로 일하는 저자가 어느 날 ‘샴푸 용기의 펌프가 눌리지 않도록 고정해두는 C자 모양 플라스틱 그거’의 이름이 궁금해진 후 일상을 구성하는 수많은 ‘그거’가 보이기 시작했고 ‘그거’라고 불리는 작은 물건들의 이름을 되찾아주기 위해 제조사에 전화하고, 사전을 뒤지며, 100년도 더 된 특허 서류를 파헤쳐서 이름을 찾을 수 있었다는데 와~ 작가님의 호기심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가 흔히 일상속에서 쓰이는 사물들에 관해
먹다, 마시다, 걸치다, 살다, 쓰다, 거닐다, 일하다 이렇게 7가지의 카테고리로 이야기로 나눠서 총 76가지 사물의 이름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 누구나 알지만 정확한 이름을 모르고 지내왔던 것들이 하나씩 읽으면서 아. 그거가 이름이 이거구나하는 앎의 즐거움이 가득하다. 단순히 이름뿐만 아니라 그 사물의 발명의 시작과 시대적 배경과 문화, 사물의 성격, 쓸모, 의미, 역사 등 새롭게 알게 된 정보들을 읽어나가다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난다는.

📍귤 알맹이에 붙은 하얀 실 같은 '그거' (귤락)
📍카레를 담는 램프 모양의 '그거' (소스 보트)
📍중식당 원형 식탁에 설치된 돌아가는 '그거' (레이지 수잔)

여하튼 작가님의 지적호기심이 최고수준이시당.ㅎ 교양인문서답게 한껏 박학다식해진 기분이 들어서 굿.
세상의 사물들의 이름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을 통해 앎의 즐거움을 만끽해보시길💕

➡️ 이 책은 인플루엔셜(@influential_book)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그거사전 #인플루엔셜 #홍성윤작가 #서평단리뷰
#책스타그램 #인플루엔셜출판서 #책속의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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