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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가, 뭉클 - 매일이 특별해지는 순간의 기록
이기주 지음 / 터닝페이지 / 2024년 10월
평점 :
🔴 이기주 그림 에세이 <그리다가, 뭉클>
◾️저자 : 이기주
◾️출판사 : 터닝페이지(2024년 10월 02일)
그림과 인생이 만나는 순간 일상은 특별해진다!
매일이 특별해지는 순간의 기록
◾️책목차
작가의 글
나는 이렇게 그림을 그린다 / 그림 그리면서 알게 된 것들 / 그림은 손재주가 아니라 눈재주다../ 물은 사라지더라도 추억은 스며든다 /그림은 나이로 그린다
◾️책속의 문장
📖 인생을 사는 건 라면 끓일 때 물 맞추는 일이라고
누군가 쓴 글을 읽었다. 결국 경험이라고 결론 내린다.
📖 빛을 그린다. 보이지 않는 빛을 그리는 유일한 방법은 그림자를 그리는 것이다. 밝은 것을 그릴 때는 주변을 아주 어둡게 그리면 된다. 지금 어둠이 그려지는 시간을 살고 있다면 동시에 눈부시게 밝은 빛이 그려지고 있는 중이다. 그림 그리다가 뜬금 위로가 차 올라 울컥해진다.
◾️책내용 및 소감
📒 '작가의 말' 중
어쩌면 누군가도 나처럼 살고 있다는 사실에 공감과 위로를 얻는 정도면 참 좋겠다. 녹록하지만은 않은 우리의 일상에 응원을 얻으면 더 좋겠다. 그래서 우리 일상의 모든 것들이 꽤나 소중해지는 작은 변화를 일으키기를 바란다. 그래서 다시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나는 이렇게 그림을 그린다] 중
그림을 그리는 순간이 꽤나 인생을 닮았다.
에둘러 빨리 가려 애쓰지 말고 차근차근 순서를 지키는 건
그림뿐 아니라 인생에서도 꽤 쓸모 있는 거라는 걸
그림 그리면서 배운다. 그림이 어쩜 이렇게 인생과 같을까?
그림을 그리다가 ‘뭉클’했다.
✔️[그림 그리면서 알게 된 것들]
선을 긋다가, 소실점을 공부하다가, 구도를 잡거나
어려운 수채화 채색을 하다가 문득 그림이 인생을 가르쳐 주었다.
그림 그리다가 몇 번을 울컥했으니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매일 그림을 그린다. 그래서 매일 '위로'를 얻는다.
그래서 그림 그리기를 참 잘했다고 또 위로한다.
✔️[지우개의 쓸모]
그림은 인생이다. 지우개를 쓰지 말고 실수한 선을
그냥 놔둔 채 그대로 거침없이 그려간다.
지금은 마음에 남아 괴롭지만 나중에는 실수한 선이
나만의 독특한 문양이 된다.
그렇게 인생은, 그림은 예측할 수 없어 아름답다.
✔️[물은 사라지더라도 추억은 스며든다]
물은 사라졌지만 색은 스며들어 흔적을 남긴다.
지나온 시간이 만든 무늬가 이토록 아름다운 것인지
그때는 미처 몰랐다. 휘청거렸던 삶의 궤적마저물과 색이
만든 이 그림만큼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이제 생각한다.
✅️ 책제목이 <그리다가, 뭉클>이지만 나는 <책읽다가, 뭉클>했다. 작가님의 삶에 대한 성찰이 담뿍 담긴 문장들에 홀릭했기 때문이다. 간직하고 싶은 문장에 붙인 인덱스가 이리도 많은 책은 아마도 처음인 듯 싶다. 책은 작가님의 소소한 일상의 순간을 담아낸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장면들과 섬세함이 묻어나는 짧은 글들을 통해 가슴 뭉클한 위로가 전해져 오는데 저자는 소재를 찾는 것부터 선 긋기, 색칠하기까지,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 인생이 배어 있다고 말한다. 책에는 약 100여점의 작가님이 여기저기 다니며 그린 그림과 그림을 그리며 혹은 그리는 과정에서 사유한 글과 함께 특별한 인생을 경험한다. 그림과 인생이 만나는 특별한 순간들인 것이다.
저자의 매일이 특별해지는 순간의 기록들을 한장 한장 읽다보면 누구나 겪었을 순간의 장면과 한 번쯤은 생각했던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한마디로 우리들의 일상 모음집인데 내가 겪었던 경험들과 어린 시절의 추억과 현재의 일상 속 풍경에서 비슷한 생각들을 갖고 살아간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즉, 저자는 책을 통해 어쩌면 누군가도 나처럼 살고 있다는 사실에 공감과 위로를 얻어갔으면, 또 우리들 일상에 응원을 얻으면 좋겠다고 한다.
몇년 전 나도 그림을 배운 적이 있는데 나 또한 그림을 그리면서 인생과 닮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에둘러 빨리 가려 애쓰지 말고 차근차근 순서를 지켜야 한다는 걸, 조급해하지 말고 뭐든 때를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을. 정겨운 소재의 수채그림과 펜드로잉, 글고 중간중간 작가님의 캘리체도 너무 이쁘다. 최근에 다녀왔던 장소도 몇 나와서 추억소환도 했다. 잊고 살기 쉬운 순간들을 다시금 소중하게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를 통해 터닝페이지(@turningpage_books)의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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